[TV리포트=김민지 기자] 배우 고원희가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종영을 맞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극중 역할이) 너무 미워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종영한 JTBC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이하 ‘꽃파당’)’에서 고원희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까지 제일인 좌의정 강몽구(정재성 분)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강지화 역을 맡았다.
주어진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날선 카리스마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도준(변우석 분)을 번번이 밀어내지만 피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혼재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몇 달의 시간을 함께했던 지화를 떠나보내는 고원희는 7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고원희의 ‘꽃파당’ 종영 일문일답.
Q : ‘꽃파당’이 막을 내렸습니다. 작품을 끝낸 소감이 어떤가요?
A. 어느 작품이든 늘 설렘으로 시작해서 서운함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해나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 : 전작 ‘퍼퓸’이 2인 1역으로 끌어가는 트렌드 드라마였다면, ‘꽃파당’은 로맨틱한 요소는 비슷하지만 사극의 형식이었어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지화 역을 맡으면서 신경을 썼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나요?
A : ‘꽃파당’ 이전의 작품들에서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코믹한 요소가 있어 전작의 역할들이 떠오르지 않게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고민을 했어요. 지화는 양반집 규수이지만 상처가 있는 인물이라 무게를 가지되 야망과 야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너무 미워 보이진 않길 바랐습니다.
Q : 촬영장 분위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 이번 작품은 주로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분위기가 좋은 만큼 호흡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촬영 즈음에는 모두가 헤어지기 싫어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Q : 탁월한 사극 연기로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작들에선 주로 대비나 왕후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요. 야망이 넘치는 애기씨 지화는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무엇인가요?
A :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무게감, 상황이나 신분이 다르다 보니 배역에 대한 해석이나 발성, 어투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작의 인물들이 온화한 기품 속에 강단이 있었다면 야망이 넘치는 지화는 기품은 있지만 조금은 날이 서려있었죠. 사랑에 대해서도 서툴고요. 다듬어지지 않은 화초 같은 느낌이에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개똥(공승연 분)이랑 처음 대립하는 신인데 개똥이의 오빠 강(장유상 분)과 지화의 하녀 춘심(박보미 분) 모두의 따귀를 때리며 개똥이를 도발하는 장면입니다. 지화 내면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Q : ‘꽃파당’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A : ‘성장통’이요. 각 등장 인물들이 모두 서툴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아프기도 하고, 아픈 만큼 또 성장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처음은 어느 누구나 서툴고 완벽하지 않잖아요. 그런 성장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매니지먼트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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