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나.”
거제도 식당들이 ‘골목식당’ 방송 10개월 만에 솔루션 전으로 회귀한 가운데 백종원이 한탄을 쏟아냈다. 1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거제도 식당들을 방문한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거제 식당들의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전체적으로 양이 줄었다는 것. 특히나 충무김밥집은 멍게무침을 60%나 인상, 백종원을 경악케 했다.
이에 충무김밥집은 멍게시세 변화로 인한 결과라 설명했다. 백종원은 “이해는 된다”면서도 “멍게 철이 돼서 가격이 내려갔는데도 저 가격이면 그땐 문제가 될 것”이라 여지를 뒀다. 가격인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조언도 했다.
보리밥집 역시 양과 맛 모두 혹평을 받은 상황. 곤드레 밥 양이 적고 빠금장에서 비린 맛이 난다는 요원들의 지적에 보리밥집 사장은 “코다리 찜을 시키면 밥을 많이 남기시기에 밥 양을 줄인 거다. 빠금장은 비린 게 아니라 조선간장이라 그렇다. 젊은 사람들 입맛엔 떫은맛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이 끝나고 보리밥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여름 레시피를 청한 바. 백종원은 직접 보리밥집을 찾아 “약속을 하나도 안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 장사 안 되는 이유를 왜 다른 곳에서 찾나? 인터넷 평이 아주 안 좋다”고 일갈했다.
백종원은 “요원들이 세 가게 다 다녔는데 가장 형편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차에서 먹어봤다. 정말 맛없다. 솔루션 전보다도 맛이 없어졌다. 그래놓고 장사가 안 된다고 하나?”라 꾸짖곤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복기해 초심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락집은 백종원이 개발한 톳 김밥과 거미새 라면을 판매하나 톳 양이 줄고 라면에선 비린내가 난다는 평.
백종원을 가장 놀라게 한 변화는 1인 1라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도시락집 사장은 “6명이 와서 라면 2개만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테이블 순환이 안 되니까 그렇게 권해드린 거다”라 설명했다.
그러나 김밥주문을 테이크아웃으로만 소화하는데 대해선 더 해명하지 못하고 사과를 했다. 회전율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도시락집의 또 다른 문제점은 현금결제를 유도했다는 것. 이번에도 사장은 “김밥 한 줄 계산할 때만 부탁했지, 꼭 현금을 내라고는 안했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김밥 한 줄 계산하는데 카드는 왜 안 되나? 수수료가 얼마기에 그러나?”라 추궁하나 도시락집 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이게 말이 되나? 처음 여기 왔을 때 이 가게의 가장 큰 문제는 손님이 없는 거였다. 새벽부터 나와서 일하던 사장님이 지금은 회전 때문에 김밥 하나를 못 먹게 한다. 난 거제도 세 가게 중 사장님을 가장 믿었다. 세 가게 중 가장 실망감을 줬다”며 비통해했다.
이어 “초심을 잃었는데 맛이 유지가 되겠나. 제발 욕심 부리지 말고 초심 잃지 말고 멀리 내다보시라. 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나”라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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