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터널’이 시청자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16일 방송된 OCN 드라마 ‘터널’ 8회에서는 박광호(최진혁 분)와 신재이(이유영 분)의 관계가 밝혀졌다. 두 사람은 부녀사이였다.
박광호는 양장점 방화 사건을 해결한 후 그곳에서 아내 신연숙(이시아 분)의 사진을 발견했다. 연숙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소재 파악에 나선 박광호는 아내가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했단 소식을 듣고 좌절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연숙의 사망 당시 딸이 사라졌다는 것. 박광호는 딸이 어렸을 적 호루라기를 불며 엄마를 찾았다는 과거를 떠올렸다. 그 호루라기는 신재이의 방에 있었다. 즉, 신재이가 박광호의 딸이라는 것. 그간 촘촘히 뿌려진 복선이 반전으로 드러난 순간이다. 앞서 ‘터널’은 박광호에게 딸이 있고, 신재이가 입양됐단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흘렸다.
이날 ‘터널’은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을 밀도 있는 연출로 그려냈다.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열연도 두 말하면 잔소리다. 스릴러 장르에서 필수적인 반전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복선도 ‘터널’이 호평받는 이유다.
앞서 ‘터널’은 장르 드라마 새 장을 연 ‘시그널’의 아류라는 오명을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완벽한 기우였다. 수많은 복선과 반전, 플롯이 완벽하게 설게됐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8회 시청률은 평균 5.2%, 최고 6.2%를 기록했다. ‘터그널’ 오해를 벗어던진 ‘터널’이 앞으로 펼칠 숨막히는 전개에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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