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딸의 빚에 허덕이는 어머니. 그런 엄마의 고통을 외면한 딸. ‘안녕하세요’ 출연자들이 하나 되어 분노했다.
2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소액결제 딸 때문에 고통 받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인의 딸은 28세의 애견미용사로 소액결제로 인한 빚은 2천만 원에 이를 정도. 문제는 이 역시 대출로 상환 후 남은 것. 한도가 막히면 가족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다시 결제를 할 정도라고.
고민인은 “휴대폰을 없애고 결제도 막아봤다. 그런데 딸이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까 없으면 안 되겠더라. 어쩔 수 없이 사줬는데 바로 두 달 만에 300만 원을 결제했다”라고 털어놨다. 빚 또한 고민인이 갚고 있었다. 그녀는 “딸이 일을 하지만 자취를 해서 결국 내가 갚고 있다. 대출로 반복해서 막고 있는 거다. 갚아도 2천만 원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13년 전 남편이 집을 나가고 편의점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문제는 생활비 전액이 빚을 갚는데 들어가면서 고민인은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이날 스튜디오에 나타난 딸은 한 달 300만 원 정도의 지출을 한다며 “내가 디지털 제품이 관심이 많다. 이걸 안사면 자꾸 생각이 난다. 있으면 돈을 써버려서 관리를 안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자는 “관리할 돈은 있나?”라며 기막혀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엄마한테 안 갚아줘도 된다고 했다”라면서도 “엄마니까 달라고 하는 거다”란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직장에서 이미 가불을 받아 의지할 사람이 엄마뿐이었다고. 그녀는 “솔직히 엄마한테 원망이 있다.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와도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네가 알아서 해. 네 일이잖아’ 한다.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정찬우는 “당연하다. 나이가 몇인가?”라며 황당해 했다. 게스트들 또한 고민인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변화를 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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