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구원이 안재현에 오연서를 향한 호감을 고백했다. 이는 오연서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25일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선 강우(안재현 분)와 서연(오연서 분) 그리고 민혁(구원 분)의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이날 미경(김슬기 분)은 강우에 “똑바로 해라. 좀만 삐끗하면 내가 서연이 데려가 버릴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서연에겐 강우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며 호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게 강우는 육상 부 대회에 동행하며 인간성을 인정받은 바. 자연히 로맨스도 궤도에 올라 서연은 강우에게 설렘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서연과 강우 사이엔 여전히 높다란 벽이 존재했다. 이날 부실을 단장하려는 강우에 서연은 “됐어. 후원도 과분하니까 괜히 여기까지 손대지 마. 이걸로 과분해”라고 일축했다.
이에 강우가 이사장이란 제 위치를 강조하자 서연은 “알아. 너 이사장인거. 네 말 한 마디에 나도 육상부도 좌지우지 된다는 거 충분히 잘 알고 있어”라 쓰게 말했다.
그제야 강우는 제 말이 협박으로 비춰졌음을 깨닫고 “미안. 너한테 육상 부가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 알았으면 육상 부 없앤다는 말 함부로 안했을 거야”라고 사과했다.
서연의 아픈 과거에 대해서도 말했다. 15년 전 강우는 서연의 퇴짜에 원한을 품으나 그날 서연은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
강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는 원망만 하고 있었어. 왜 안 나오는 거야. 내가 우습나? 머저리 같이”라 자조했다.
강우가 뒤늦게 알게 된 건 서연이 당일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 서연은 “정신을 차려 보니까 병원이었어. 오빠들 말로는 충격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는데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어”라고 털어놨다. 서연이 학교로 돌아갔을 때 강우는 유학을 떠난 뒤였다고.
더구나 사고 여파로 서연은 미남 기피증을 앓게 됐다. 싫은 게 아니라 무서운 거라는 서연의 말에 강우는 “나 더럽게 못된 거 알지? 이기적인 것도 알고. 시작도 안 해보고 미리 겁먹지 마. 부탁이다”라 청했다.
그러나 서연의 트라우마는 현재진행형으로 그는 “나한테 그때 일은 과거가 아니야. 여전히 지금이야”라며 거듭 강우를 밀어냈다.
민혁도 서연에게 호감을 표하나 그의 철벽에 돌아서야 했다. 이날 민혁은 서연의 집을 찾아 사나운 길고양이를 길들였다.
이에 서연은 “선생님은 뭔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영혼까지 착하셔서 그런가?”라며 웃었다. 민혁은 “나 안착한데”라고 쓰게 말했다.
서연은 그런 민혁에게 마카롱 케이크를 선물 받고 그를 집에 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민혁은 서연의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집에 단 둘이 있으면 내가 너무 설레요”라며 거절했다.
이어 민혁은 서연이 자신을 이성으로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깨닫고 착잡해 했다. 결국 민혁은 강우를 찾아 “나 주서연 선생 좋아해”라고 밝혔다. 강우는 “굳이 안 들어도 될 말을 하네. 기어이 안 해도 될 말을 하고”라며 분노했다.
이날 서연은 강우와 입맞춤에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고 털어놓는 것으로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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