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은혁의 효심이 빛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슈퍼주니어 은혁이 가족을 위해 장만한 집을 공개했다.
이날 은혁은 “새롭게 살림남으로 합류한 은혁이다. 본명은 이혁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데뷔 17년차가 된 그는 20년 만에 가족과 함께 모여 살기 위해 럭셔리 2층 단독 주택을 마련했다. “최근 가족들과 이제 모여서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통장 잔고를 털어봤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타운하우스 꼭대기에 위치한 럭셔리 하우스를 공개했다.
집에는 아버지 이강헌, 어머니 장덕분 그리고 누나 이소라가 함께 살고 있었다. 누나를 ‘쁘띠’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집안 서열 1위 어머니 앞에서는 ‘어여쁜 당신’이라 부르며 항상 다정한 아버지는 아들 은혁만 “이혁재”라고 불러 섭섭하게 했다. 은혁은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집도 사고, 아버지 차도 사드렸는데 그냥 이혁재라고 부른다. 무정하다고 생각한다”고 투덜거렸다.
식사 후 아버지, 누나, 은혁은 창고 정리에 나섰다. 세 집 살림이 합쳐지면서 창고가 꽉 찼던 것. 은혁은 “어머니가 물건을 못 버리신다. 창고를 비워서 홈짐을 만들고 어머니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가족들은 반기를 들지 못하고 다시 창고를 채워 넣었다. 어머니는 “(물건에) 정도 많이 들었고 나중에 다 쓸데가 있다. 1년에 한 두 번 써도 필요하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은 화단꾸미기에 나섰다. 하지면 어머니의 개입을 적극 막았다. 폭풍 잔소리를 하던 어머니는 직접 묘목을 심었지만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아버지의 케어를 받던 어머니는 “좋은 집에 왔는데 내가 건강하면 얼마나 더 행복하겠어. 이래서 식구들한테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은혁의 어머니는 지난 2017년 간질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폐의 37% 정도만 멀쩡해 이식이 필요한 상태지만 5~7년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것.
어머니는 “아이들이 아직 결혼을 안 했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게 식구들한테 미안하다. 은혁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지어준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아버지와 맥주타임을 가진 은혁은 엄마의 상태에 대해 전해 들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엄마의 건강 때문”이라며 모든 생활이 엄마의 편의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은혁은 “의사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래서 같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엄마가 자다가 깨서 기침을 할 때, 기침 소리가 평소와 다르면 바로 내려가야 하니까 다 듣고 괜찮아지면 잔다”고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다행히 어머니의 병세는 호전 중이라고.
어머니는 그런 은혁에 대해 “감동을 많이 주는 아들이다. 아들이 늘 옆에 있었으면 한다. 함께 사는 게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은혁은 “이 집에 든든한 아들, 가장 역할을 해보는 게 제 목표”라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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