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2일 오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화상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국이 정말 그립다. 지난번 방문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고 인사를 건넨 그는 멀티버스 속 1인 다역을 연기하게 된 데 “멀티버스를 통해 MCU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영화다. 관객을 멀티버스로 초대한다.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가 성격이 다층적 인물인데 그런 면을 멀티버스라는 도구로 더욱 여러 버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결정에 따라 어떤 결과가 이뤄질지 많은 가능성과 버전을 비주얼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연기하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저 자신과 스크린을 공유하는 경험도 신기했다. 솔로 무비에서 주인공 캐릭터가 진화하는 여정이 중요한데 이 영화에서 특별한 점은 주인공의 진화가 여러 버전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또 컴버배치는 “MCU 영화들이 롱 폼 콘텐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인데 이 가운데 큰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면서, “‘멀티버스’ 환경에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극장에서 보시면 영상이 정말 아름답고, 대 서사시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멀티버스’라는 콘셉트와 현실에서의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복잡하고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층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관계에서 정해지는 면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멀티버스’라는 환경에서 그것에 대해 좀 더 고심하고 질문을 던지고 탐구를 해나간다”고 영화 속 멀티버스에 담아낸 의미를 설명했다.
호러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과 작업에 대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제안 받았을 때부터 가장 어두운 버전이 될 것이라고 했었고, MCU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당연히 호러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감독에겐 놀이터와 같은 곳일 것”이라며 “좋은 사람이고 재미있는 감독이고, 바로바로 리액션을 해주셔서 연기하기 즐겁고 쉬웠다. 에너지도 많고 직접 시연도 해준다.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탁월한 시선을 잘 잡고 가주셨다. 여러 종류의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시그니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치틀 고메즈가 연기한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 그는 “소치틀 고메즈는 실제로 러블리하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다. 코믹스 속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소개하며 “LGBTQ+, 라틴아메리카 배경의 인물이라 다양성, 포용성에서 의미를 갖는 배우이자 캐릭터다. 멀티버스의 포털을 만들어 여행하고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직접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문화적 다양성, MCU에서의 입지나 의미에 있어 파워풀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6년 만에 솔로 영화 컴백에 대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MCU 영화 6편에 등장하며 많이 바빴다”며” 시간이 지난 만큼 큰 진화를 겪었다. 신경외과 의사로 자기밖에 모르는 아집 있는 캐릭터였지만 자기를 희생하고 세상을 위해 일하는 슈퍼히어로로 거듭났다. 최근 ‘스파이더맨’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신과 같은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졌고, 슈퍼히어로로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한다. 그 영화에서 슬슬 그의 인간적인 면에서 드러나는 부족한 면이 무엇인지, 그것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어떻게 진화시키는지 이번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을 자기가 컨트롤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그를 약하게 만드는 약점이기도 했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진화 등 볼거리가 많아 관객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떠도는 루머 중 얼마나 진짜인지 묻자 “들리는 루머, 인터넷에서 떠드는 루머 다 믿으셔도 된다”며, “어떤 루머인지 모르기 때문에 농담을 해봤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당연히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며 “한국 영화 세계 최고의 감독, 배우들이 있고, 중요한 영화 산업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로,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나며 벌어지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마블 역사를 새롭게 쓸 화려한 시각 효과를 통해 관객들을 멀티버스의 신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5월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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