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서진이 잠깐의 출연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빼앗았다. 제작진은 물론 본인조차 몰랐던 깜짝 출연, 현실 신스틸러의 등장이다.
23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글로벌 프로젝트-위험한 여신’편을 방송했다. 이날 알려진 특별 게스트는 개그우먼 장도연, 하지만 이날 ‘런닝맨’을 보던 시청자는 깜짝 놀라 자신의 눈을 비볐다.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출연자가 있었기 때문.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온 보조개 형 이서진이었다.
‘런닝맨’ 속 이서진의 등장은 찰나였다. 유재석 지석진 전소민이 오사카로 향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을 때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것. 그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다. 얼굴을 가렸기에 ‘런닝맨’ 멤버들은 그를 못 알아 본 듯했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멀리 있었던 이서진은 카메라를 발견한 듯 힐끗 바라봤지만 그뿐이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의문의 사내를 두고 ‘이서진이다, 아니다’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서진의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이서진이 SBS ‘런닝맨’에 잠깐 나온 것을 봤다. 당시 이서진은 태국 방콕 스케줄 때문에 공항을 찾았다가 우연히 찍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런닝맨’ 측은 “촬영 중에는 이서진인 줄 몰랐던 것으로 안다. 촬영팀과 이서진의 동선이 겹쳐 생긴 우연한 깜짝 출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런닝맨’ 8명 멤버들과 장도연은 각각 대만 일본 제주도에서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치열하게 보냈다. 엉뚱하면서도 찰떡같은 호흡이 만들어낸 웃음은 ‘런닝맨’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남은 것은 이서진. 의도치 않은 강렬 신스틸러가 됐다.
본의 아니게 ‘런닝맨’의 한 시간을 훔쳐버린 예능의 남자, 이제 ‘런닝맨’에 출연만 하면 딱 들어맞지 않을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런닝맨’ 화면 캡처,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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