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4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효리가 ‘뉴스룸’을 찾았다. 소길댁에서 가수로 돌아온 이효리는 손석희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는 가수 이효리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만났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의 앨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뉴스룸’ 출연으로 이미 관심을 모았던 이효리. 이날 그의 출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송강호 출연 당시 이미 이효리의 출연을 두고 논의가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이효리는 “당시는 컴백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출연을) 양보했다. 언젠가 내 순서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듣던 대로 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효리는 지난 28일 선공개된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자신이 미워했던 서울을 그리며 곡을 만들었다는 이효리는 “제주에 살며 돌아보니 서울을 미워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이 어둡고 나빴던 게 아니라 서울에서 살 때의 내가 어둡고 답답한 마음을 갖고 살았더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적과 함께 만든 ‘다이아몬드’ 가사를 두고 손석희가 감탄하자 이효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다가 그런 가사가 떠올랐다.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 등에 맞서 싸우다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 분들께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 음악 하는 사람이니 곡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이적도 함께 하자고 마음이 맞아서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OP 방송 도장 깨기’를 선언한 바 있는 이효리지만, 그의 ‘뉴스룸’ 출연 소식은 여러모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바. 이에 대해 이효리는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은 했지만, 정작 음악 이야기할 프로그램이 없었다. 내 앨범의 내용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다. 제주에서의 삶이나 에피소드는 물어봐도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는 사람은 없더라. (오늘) 이야기할 수 있게 돼 좋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성공한 1세대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의 사례로 꼽히는 이효리.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그는 “후배들을 보면 안쓰럽다. 우리 때만 해도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SNS가 발달하지 않았기에 자유도 있었다. 요즈음 친구들은 모든 것이 다 보이고, 경쟁도 치열한 것 같더라”라며 “안쓰럽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계속해서 ‘다이아몬드’ 가사가 콕 박힌 듯 몇 번이고 되뇌었고, 여느 프로그램에서와 달리 차분하고 진중한 이효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앨범에 대해 심도 있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이 예능 프로그램에서와는 또 다른 ‘가수 이효리’의 앨범을 기대케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