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최불암의 가족. 최불암의 연기. 마음 속 고백들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세 번째 스승 최불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른 아침부터 최불암이 영혼 트레이닝에 나섰다. 이에 제자들은 산발을 하고 제자들 앞에 섰다. 최불암은 웃음을 터뜨리며 “좋은 꿈 꿨나? 고단하면 꿈을 꾸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최불암이 전수한 영혼 트레이닝이란 연기와 직결되는 것. 그는 “스튜디오를 열면 거긴 내가 그린 영혼의 세계인 거다. 거울을 보며 ‘이젠 내가 영혼을 바꿔도 될까?’ 한다. 진짜 최불암은 거울에 두고 내가 만들어낸 영혼이 내 몸속에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바로 연기.
최불암은 “나의 시선에서 오는 걸 모두 없는 상태로 만들어라. 몸을 텅 비우는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험담도 전했다. 그는 마흔 전에 정년퇴직한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며 “아무리 거울을 보고 훈련을 해도 꾸며낸 것 같은 거다. 결국 서울역으로 가서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했다. 많은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더라. 그리고 기록했다. 정년의 아버지는 대체적으로 허리가 굽었고 느리고 땅을 보고 걷는다는”이라고 털어놨다. 그 작품이 바로 최불암의 대표작인 ‘전원일기’다.
어릴 때 아버지를 떠나보낸 최불암은 “역할로 아버지를 그린다. 이런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라는 고백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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