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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스’ 유인나, 정체 밝힌 임주환과 별거→USB 발견…문정혁 “죽거나 위험해질 것”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인나가 가장 중요한 정보를 손에 쥐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데릭현(임주환 분)이 자신의 정체를 강아름(유인나 분)에게 밝혔다.

이날 데릭현과 피터(전승빈 분)은 한강에서 은밀하게 접선했다. 경찰과 연구소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던 중 피터는 데릭의 안색을 살피며 “아파보이는데 괜찮냐?”고 걱정했다. 그리고는 “형, 소피 죽인 놈 찾아내면 복수해 줄 수 있어? 죽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데릭은 놀라며 “너 진짜였어? 그런데 왜 가만히 있었냐”고 했고, 피터는 “내가 욕심내면 안되니까. 제일 나쁜 새끼가 그걸 알면서도 사랑한다고 달려드는 새끼거든”이라고 말했다. 데릭은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며 “그래 나쁜 새끼구나”라고 중얼거렸다.

두 사람을 미행하던 전지훈(문정혁 분)과 강아름은 각자 생각으로 혼란스러워했다. 강아름은 남편 데릭이 소피의 스토커로 추정되는 피터와 만났다는 사실에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며 답답해했다. 전지훈은 수상한 데릭과 재혼한 아름을 떠올리며 “어떤 미친놈이랑 결혼한 거야!”라고 소리치며 열받아했다. 지훈은 ‘아름이 데릭의 정체를 알아도 문제, 아니어도 문제’라면서 연락해 불러냈다. 하지만 지훈이 무언가를 알고 문자를 보냈다는 생각에 아름은 옛 물건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렸고, 결국 중요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전지훈은 ‘소피 박사의 죽음에 대해 알려드릴 게 있다. 범인은 당신이 아는 그 사람이 맞을 수도 아닐 수도…’라는 카드를 써서 피터를 유인했다. 지훈의 뒤를 따라간 피터는 정성들여 자신을 불러낸 자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지훈은 “내가 누군지 알면 나랑 친구가 되거나, 적이 되거나”라며 “소피 박사가 헬메스를 넘기기 위해 접선한 인터폴이 저고, 소피는 제 정보원이었다”고 밝혔다. “제가 소피 박사를 지키지 못했다”는 지훈의 말에 피터는 “왜 끝까지 지키지 못했느냐”면서 공격했다.

피터의 공격을 막던 지훈은 “도와달라”고 말했고, 스크린에는 놀이동산에 왔었던 데릭현의 사진이 펼쳐졌다. 지훈은 “누가 죽인 건지는 몰라도 당신은 아니라는 거 안다. 그래서 힘을 합치자는 거”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소피의 죽음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후회하고 미안하지 않게 돕겠다. 나는 지켜야 할 사람이 남았다”고 밝혔다. 

엄마 병실로 향한 강아름은 데릭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소피 핸드백에서 저장장치를 찾았다”고 전화받는 척을 했다. 친절하게 자신의 작업실을 강조한 아름은 몰래 그곳을 뒤지는 데릭현을 보고 불을 켰다. 아름은 가위가 두렵다는 데릭에게 “내 친구가 죽었는데, 내 남편이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지 않겠느냐”면서 본질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소피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내 옆에 누구도 믿지 말라’는 거였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건 믿지 못할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내 그 누군가가”라며 데릭을 응시했다.

강아름은 집에 있던 다른 부서 도청 녹음, 한강에서 피터와의 만남 등을 언급하며 “소피가 산업 스파이였다. 그래서 죽은 거”라고 말했다. 데릭현은 “무슨 영화를 본 거냐”며 둘러대려고 했지만 아름은 뻔히 보이는 연기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자기를 좋아한다. 딱 한 사람, 소피는 당신을 싫어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바로 같은 스파이였기 때문에 싫어했던 거”라고 추측했다. 그동안 스파이로서 비밀이 발각된 후 어떻게 처신할지 고된 훈련을 받아왔던 데릭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대상이라면 거래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내가 사실을 말하면 믿어 줄 수는 있느냐”고 물었다.

“데릭현은 전혀 믿지 않는다”는 아름은 “이 시간 이후 거짓을 말하면 우리는 끝”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데릭은 훗날 후회할 걸 알면서도 자신의 거짓말이 꼭 자신만을 위함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어했다. 그래서 소피를 자신이 끌어들였으며, 함께 일하던 동료라고 밝혔다. 아름은 “나 대체 누구랑 결혼한 거냐? 당신 진짜 뭐하는 사람이냐?”면서 “누가 시켜서 한 거냐”며 현실을 피하려고 했다. 데릭은 “그냥 내가 하는 일 중 하나다. 조금 비밀스러운”이라며 “소피를 죽인 건 헬릭스 일 거다. 우리가 죽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어떻게 나한테 숨길 수 있느냐”고 분노하는 아름에게 데릭은 “헤어질까봐 그랬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수천번도 넘게 아름의 감정을 생각해봤다는 데릭은 그럼에도 헤어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결국 아름은 친정행을 택했고, 데릭은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전지훈은 자신이 남편일 때는 보이지 않던 아름의 눈물이 너무 크게 다가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폴과 데릭현 측은 북한 해커 대동강 물수제비(안희연 분)를 잡기 위해 줄다리기를 했다. 돈이 없던 인터폴은 황서라(차주영 분)의 희생으로 간신히 계약금을 걸었다. 인터폴에 주기 전 넘기는 조건을 내세운 데릭현은 7선, 3식후땡으로 손을 잡았다. 너무 큰 금액에도 계약을 진행한 데릭을 보며 팅커(이종원 분)는 “형 요즘 너무 뾰족하다”면서 “형수님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데릭은 “거기서 아름이가 왜 나오냐”며 큰 소리를 내며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데릭현은 연락도 없이 강아름을 찾아갔다. 그리고 “걱정되서 왔다. 장모님이 우리 싸운 줄 알고 계셔서 아니라고 했다”면서 사과 바구니를 건넸다. 처음 만났던 날까지 운운한 데릭은 여전히 자신을 외면하는 아름에게 사과를 하며 “처음 만났을 때처럼 이 사과에 핀을 잔뜩 꽂아서 먹으라고 하면 할 수 있다. 용서만 해준다면”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보며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아름에게 데릭은 “자기가 알던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나다. 좋은 사람만 남기고 나쁜 사람은 버리고 오겠다. 관두고 오겠다. 며칠만 시간을 달라. 깨끗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전지훈은 아름이 힘들 때 즐기는 왕컵라면을 사다줬다. 그리고 “내 정보원으로서 나한테 모든 걸 말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신뢰를 주지 않으면 너도 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말 할 필요는 없다”면서 “안소피 박사 그렇게 보내고 내가 누군가에게 최선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은 내가 더 잘 할 거라고. 기다릴게. 너는 날 못 믿어도 내가 널 믿으니까”라고 아름이가 말해주길 기다렸다. 아름은 배두래(박소진 분)으로부터 지훈이 자신을 따라 폐차장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전지훈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

그때 김동란(이주우 분)이 웨딩샵을 방문했지만, 아름은 집중하지 못했다. 전지훈의 말이 떠올리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무례한 태도로 일관하던 김동란은 소피가 입으려던 드레스를 마음에 들어했다. 아름이 “친구가 죽어 결혼식을 못했다”고 밝히며 다른 드레스를 추천했지만, 김동란은 “다른 건 닭갈비집 앞치마와 같다”면서 소피의 것을 고집했다. 아름은 “이것만 안 된다”면서 확실히 말했다. 그리고 “대표님한테 어울릴 드레스 입으실 거면 저기 장의사한테 가보라”고 쏘아붙였다.

끝까지 무례한 김동란의 태도에 강아름은 “넌 이거 절대 못 입어”라며 소피 드레스를 찢었다. 그리고 아름은 드레스 안에서 소피가 숨겨둔 USB를 찾았다. 인터폴은 물론 헬메스에서도 거금을 들여 찾으려는 그것이었다. 전지훈은 “그걸 갖고 있는 사람은 안소피 박사처럼 위험에 처하거나 죽게 되겠지”라며 아름의 위기를 암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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