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FC아나콘다가 유소년 선수단과의 대결에서 18대0 충격 패배를 당했다.
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선 FC아나콘다 대 유소년 선수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리그전을 앞두고 최약체로 평가되던 FC아나콘다에 최은경이 합류했다. 49세의 최은경은 소문난 운동광. 히든 멤버의 등장에 아나콘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반색했다.
남다른 근력을 갖춘 머슬퀸으로 평가받는 최은경은 “난 운동은 무조건 시간을 빼서 한다.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운동 시간을 빼고 일정을 짠다. 운동을 하면 정신이 편안해져서 운동이 내겐 마음 처방이다”라며 운동 예찬론을 폈다.
최은경은 “주말 저녁에 프리미어 리그를 보는 게 나의 일과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도 모르게 유명한 선수들을 알게 되고 외질에 빠지면서 아스널을 응원하게 됐다. 축구가 해보고 싶었던 게 90분 넘게 뛰어도 한 골도 못 넣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도 뛴다. 저게 뭔데 저렇게 재밌을까 싶었다”며 축구마니아의 면면도 전했다.
이날 최은경이 합류한 완전체 아나콘다 대 유소년 선수단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아나콘다는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감독 현영민은 “계속 말하지 않나. 상대가 1대1 상황에서 우릴 제압하면 2대1로 맞서야 한다. 그런데 실점 후엔 말이 없어지고 ‘너무 빠르다’ ‘우리 망신이다’ 등의 말만 한다. 경기 중 소통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갈 테니까 커버 플레이를 해줘’ 하는 게 소통이다. 상대 선수들이 계속 내 옆을 지나가는데 화나지도 않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아나콘다는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고, 그 결과 18대 0이라는 충격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박은영이 “감독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면 최은경은 “방법을 알면 지금보단 꼭 나아질 거다. 이렇게는 안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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