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유정과 안효섭이 마왕 발현의 비밀을 찾았다.
11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운명을 확인하고자 홍천기(김유정 분)의 손을 잡고 마왕을 깨우는 하람(안효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천기가 어용의 비밀을 알고도 이를 완성하고자 한 건 하람을 구하기 위함. 앞서 하람이 인왕산 사건의 용의자로 의금부에 끌려간 가운데 홍천기는 “내가 어용을 완성하면 모두가 살 수 있을 거야”라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갖은 노력에도 옥에 갇힌 하람을 만나기란 역부족. 결국 홍천기는 인왕산 신령인 호령에게 청했다.
과거 호령이 마왕과 헤어지라 한 것을 떠올리고 그 이유를 물은 것. 이에 호령은 “마왕이 기회만 생기면 널 쫓을 테니까. 만나지 말라고. 너, 살해될 수도 있어”라 답하곤 “네가 어떻게 나를 볼 수 있을까? 너를 위협하는 그 마왕이 네 눈앞에 자꾸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라고 되물었다.
“그건 내가 마왕을 봉인할 어용을 그린 화공이라서?”란 홍천기의 말엔 “그래. 그래서 서로 닿기만 해도 마왕이 튀어 나오는 것이야. 만나면 피해야 한다. 조신하게 그림이나 얼른 완성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호령의 경고에도 홍천기는 이율(공명 분)을 만나 마지막으로 하람을 만나게 해 달라며 “잘 지내고 계신지 얼굴을 봐야 저도 마음을 놓고 제대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청했다.
이에 이율은 “정녕 이럴 것이냐? 하주부의 몸속에 그런 사특한 기운이 있다는 걸 알고도”라며 성을 냈으나 홍천기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곤 “도와준다고 하시기 전까진 일어나지 않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이율은 ‘이 아이의 연심이 이리도 깊었던 것인가?’라며 씁쓸해 했다.
한편 이날 홍천기는 우여곡절 끝에 어용의 밑그림을 완성했으나 무녀로부터 신령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성조(조성하 분)는 울음을 터뜨렸고, 이율은 홍천기에 “제발 어용을 그리는 동안만이라도 하 주부를 잊어다오. 부탁이다”라고 청했다.
그럼에도 홍천기는 두 친우 최정(홍경 분)과 차영욱(홍진기 분)의 도움을 받아 금부에 잠입했으나 곧 추포됐다.
다행히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율에 의해 홍천기와 하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수척해진 하람을 앞에 두고 홍천기는 “제 탓입니다. 선비님과 제가 닿으면 마왕이 발현되는 거라 합니다. 제가 마왕을 봉인할 화공이라 그렇답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하람은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낭자는 여길 떠나시오. 내가 위험해질까 그렇소. 낭자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고 차갑게 말했으나 그의 속내를 간파한 홍천기는 “선비님이 그리 말씀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선비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어렵게 다시 만났으니까요”라며 거듭 의지를 보였다.
어용을 그리는 건 어명이자 운명이라는 것. 후회할 거란 하람의 경고에도 홍천기는 “후회하겠습니다. 어용을 완성해 마왕을 봉인할 수만 있다면요”라고 강하게 말했다.
극 말미엔 운명을 확인하고자 홍천기의 손을 잡고 마왕을 깨우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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