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나탈리가 한국 맥주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3년 차 브라질 출신 나탈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재 OB맥주 부사장으로 근무 중인 나탈리는 모닝 요가 후 비알콜 맥주를 들이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경완과 장도연은 “우리가 술 엄청 마셨다. 땡큐 해줘야 한다”고 매출 기여도를 자랑해 폭소케 했다.
나탈리는 한국 맥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맥주 맛없다고 하면 엄청 화난다”는 그는 “한국 맥주는 음주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 맥주는 브런치, 바비큐 등 항상 마실 수 있는 음료다. 한국 맥주는 가볍다. 몇 차에 걸쳐 오랜 시간에 마시기 때문에 가볍고 상쾌한 맥주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탈리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우리 저녁 먹으러 가자’고 제안해줬다. 그때 한국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스파, 블랙핑스, 트와이스 등 한국 걸그룹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미주 쪽에서는 K팝이 하나의 현상”이라며 “음악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탈리는 일상에서 새벽 배송을 애용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스위스에 살았는데 편리함을 따지면 한국이 넘사벽이다. 앱이 한국어로 되어있지만 상관없다. 2살 짜리라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편리함에 감탄했다.
부사장이 하는 일은 맥주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하는 것. 따로 개인 사무실이 없는 나탈리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격식없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는 리더였다. 도경완이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느냐?”고 묻자 나탈리는 “상관없다.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술을 못 마셔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건강하고 빠르다”는 이유로 점심 식사로 김밥을 택한 나탈리. 그는 김밥을 집어 먹으며 일에 몰두했다. “드라마처럼 부사장은 골프치고 직원들만 일 할 줄 알았다”는 장도연의 말에 나탈리는 “리더는 골프하고 직원은 열심하는 드라마 속 상황은 없다”고 현실적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K팝 가사로 한국어를 배우고, 휴게실에서 비어톡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업 문화. 나탈리는 최신 술 게임 등을 배우다가 ‘주량’을 묻는 질문에 “내 주량을 어떻게 알죠? 나는 이만큼 마실 수 있구나 세보지 않았다”며 문화 차이에 놀라워했다.
알베르토는 “굉장히 한국적인 질문”이라고 공감했고, 도경완은 “술을 마시는 건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 주량이는 건 답이 없다”며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잘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탈리는 “브라질에서는 술을 얼마나 마시냐보다 파티에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가 중요하다. 같이 즐기는 것”이라며 “각자 속도가 다르니 원하는 만큼 마시게 된다”고 말했다.
2020년에 한국에 와 아직 K-술문화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나탈리는 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낮 시간부터 술을 마시는데 한국은 밤에 많이 마시는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탈리는 한국살이에 대해 “한국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점은, 사람들이 음식과 술을 즐기며 유대감을 쌓는 것이다. 그래서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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