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정글 남자들의 희생이 유이의 정신력을 깨웠다. 유이가 정글 가족들을 위해 차디찬 호수에 몸을 던졌다. 김병만도 인정한 근성이었다.
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선 인어공주 유이의 정글 생존기가 그려졌다.
혹한과 폭우 속 하룻밤, 성훈을 정글 가족들을 위해 밤새 불을 지켰다. 당일 강행군에도 꾸벅꾸벅 쪽잠을 자는 게 전부. 그는 “이 불이 꺼지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혹시나 꺼질까봐 지켰다”라며 책임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마크도 가세해 성훈을 도왔다. 밤새 불을 지키는 성훈이 걱정됐다는 것이 그 이유. 박철민은 그런 성훈과 마크를 향해 “마음이 예쁘더라. 어려운 형편에”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뉴질랜드에서의 생존은 혹한과 폭우 그리고 배고픔과의 전쟁. 김병만은 동이 트자마자 먹거리 차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오랜만에 맥이 빠지는 것 같다. 힘들다”라는 푸념이 이어졌을 정도.
남은 방법은 수중사냥뿐. 그런데 홍일점 유이가 입수를 자처했다. 그녀는 물 속 탐사를 결심한데 대해 “내가 뭔가 도움이 안 되는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김병만의 보조와 수영뿐이다. 뉴질랜드까지 와서 안 하면 얼마나 후회가 될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입수 후 낮은 수온에 적응하고자 애쓰는 유이를 보며 김병만은 “유이의 정신력이 대단하다. 엄청 춥거든”이라며 그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 유이는 “앞이 안 보이니까 무섭더라”며 공포를 표했다. 결국 소득 없이 돌아온 유이는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유이의 진가는 예상 밖의 부분에서 발휘됐다. 연이은 사냥실패에 김병만이 배를 활용하려 한 가운데 유이가 괴력을 발휘, 거뜬하게 배를 들어 옮긴 것. 그런 유이에 김병만은 “유이야, 너 여자야. 항상 생각해야 돼”라 만류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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