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군함도, 잊지 말아야…”
7일 열린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베테랑’으로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천만 돌파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송중기는 군함도에 잠입하는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을,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말년 역을, 김수안이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았다.
군함도는 19세기 후반부터 1950-60년대까지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 일본은 참혹한 과거는 지운 채 군함도를 근대화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황정민은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사실에 화딱지가 났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이 지점이 ‘군함도’를 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MBC ‘무한도전’ 방송 이전까지는 대중 관심 밖이었다.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져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며 우리 영화가 갖는 부담감이 크다. 그만큼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많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 5일 송혜교와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한 송중기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결혼 발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송중기는 “얼굴이 좋아졌다”라는 MC 박경림의 너스레에 “무슨 일 있었나. 떨린다”라며 웃어 분위기를 달궜다.
황정민 역시 “이제 송중기랑 나랑 같은 입장이다”고 해 송중기를 폭소하게 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같은 입장은 아니다. 황정민 씨는 12년 전에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액션신 소지섭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류승완 감독은 “소지섭 몸매가 정말 예술이다. 이런 몸매가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했고, 박경림은 “소지섭은 액션을 한두번만 보면 모두 외운다”라는 정두홍 액션감독의 말을 전했다. 소지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역할을 위해 38kg까지 감량한 이정현은 “조선 여인을 강인하게 그린 점이 좋았다. 함께 끌려간 조선 여인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불의에 맞서는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제작진에게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함께 고생한 분들이 적어도 부끄러워 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여전히 후반 작업 중이다. 이 영화에 참여한 자신이 부끄럽지 않을 작품이다. 내가 책임지고 약속할 수 있는 건 그 부분”이라고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군함도’는 7월 26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군함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