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장정연이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2회에서 신인배우 장정연이 조교 ‘남우성’ 역으로 등장했다. ‘남우성’은 강간 미수 사건의 가해자라는 누명을 쓴 캐릭터로, 장정연은 불안, 분노, 억울함 등의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60분 내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우성은 교수 선혜영(강경헌 분) 강간 미수 사건의 가해자 누명을 쓰면서까지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있었다. 자신이 피해자인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사회적 시선까지 두려워 말하지 못하고 괴로워했던 것. 그는 조사를 받으며 “난 안 했다고요, 절대로요!” 라고 억울함을 외치면서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라는 여진욱(윤현민 분)의 질문에 “그건…….” 이라며 망설이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 궁금증을 더했다.
우성의 억울함과 괴로움, 분노는 법정 장면에서 극에 달했다. 그는 진술을 하며 떠오르는 기억에 힘겨워 했고, 왜 제지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우물쭈물하며 난감해했다. 검사가 그에게 힘으로 제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우성은 “몇 번을 말합니까? 제 논문이 걸려있었다고요! 대학원 등록금이 얼만 줄 아세요?”라며 참았던 화를 뿜어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장정연은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연기력으로 ‘남우성’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특히, 다채로운 감정선을 연기해야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 극을 촘촘하게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의 집중과 몰입도를 높였다.
신예 장정연은 이미 검증 받은 실력파 배우. 지난 2015년 제 52회 대종상 단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2016년 지평선청소년영화제에선는 심사위원 특별연기상까지 거머쥐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마녀의 법정’으로 브라운관 신고식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장정연의 연기 행보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장정연이 출연한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마녀의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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