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광고·방송 종료·와이어·스크린…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화유기’ 이야기다.
‘화유기가’ 방송 2회 만에 대형사고를 쳤다. 아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시청자의 평.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이 끊겼다는 점이다. 중간광고 후, 15분 동안 다른 프로그램의 예고편만 연이어 흘러나온 것.
이후에도 정상적인 방송 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을 종료한다”는 자막을 내보낸 채 돌연 중단했다.
뿐만 아니었다. 방송본 역시 퀄리티가 크게 떨어졌다. 극중 삼장(오연서)이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는, 스턴트 배우들의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됐다. 요괴, 귀신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CG 처리가 안 돼 초록색 스크린이 전파를 파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는 것.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이승기와 오연서의 관계가 밝혀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던 상황.
이번 방송 사고로 인해 극의 몰입도가 깨졌다는 지적이 단연 거셌다. 과욕이 부른 참사 혹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화유기’ 제작진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실수를 거울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오늘(25일) 최종본 방송에 앞서 방송화면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할 계획입니다. 또한 2화 최종본은 시청자분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끊김(중간광고) 없이 전체 분량을 방송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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