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어쩌면 불통의 아이콘이기도 한 인물들이 소통을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국내 첫 요리 소통 예능은 순항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남이가'(이근찬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C 5명 박명수 전현무 황교익 지일주 상연(더보이즈)와 연출을 맡은 이근찬 PD가 참석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도시락을 통해 소통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MC들은 게스트와 상대방을 이어줄 ‘도시락 배달 임무’를 수행한다.
이근찬 PD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BTS의 ‘팔도강산’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의 소통, 연예인 뿐만 아닌 각계각층 인사의 소통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부연 설명도 곁들였다.
‘우리가 남이가’엔 불통의 아이콘인 박명수, MBC 연예대상 전현무를 중심으로 국내 1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IQ 156의 브레인 지일주, 더보이즈 리더 상연이 함께한다.
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는 프로그램마다 성공하고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박명수다. 그는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전현무는 “모든 게스트에 명수 형은 나 대하듯 한다. 기존 예능에서 못 봤던 화면과 리액션이 나올 것이다”라고 재미를 자신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전현무가 MBC 연예대상을 받은 이후 처음 출연하는 정규 프로그램이다. 전현무는 “‘문제적 남자’의 제작진이 이번 프로그램을 연출한다. 대본이 없이 리얼로 해야 한다. 불친절한 제작진인데 날것의 리액션이 나온다. 제작진을 신뢰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황교익은 자신을 “소통이 안 되는 인간”이라며 “소통의 방법은 알지만 실천적인 소통은 모른다. 실천적인 소통을 배우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기자 출신 방송인이다. 최근엔 ‘떡볶이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근찬 PD는 이런 논란을 감수하고 황교익을 섭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본인 주장이 강한 분인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통을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황교익 선생님의 다른 모습을 우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요리를 황 선생님 만큼 맛있게 소개하는 분도 없어서 섭외하게 됐다”고 답했다.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지일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일주는 게스트로 출연한 정치인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날리는 활약을 예고를 통해 보여줬다. 이근찬 PD는 “워낙 다방면으로 많이 알고 있는 친구라 직설적인 질문을 많이 날린다”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막내인 상연은 눈치 빠른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그는 소통을 위한 도시락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황교익 선생님”이라고 답하며 “순수하게 도시락을 싸서 맛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소통에 있어서 연장자 넷보다 의젓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남이가’는 오는 26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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