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이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된 와중에 자신의 딸과 만났다.
11일 방영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수진(김하늘)과 이혼하고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진 권도훈(감우성)의 5년 후 모습을 그렸다.
간병인과 함께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권도훈은 딸 아람의 유치원 입학식 날이 떠올라 택시를 타고 보라유치원으로 향했다.
도훈은 유치원 앞 횡단보도에 섰고, 반대편에는 아람과 집으로 돌아가는 이수진(김하늘)이 있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었던 도훈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고, 이를 본 수진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유치원에 도착한 도훈은 주변을 둘러봤으나 아람을 찾지 못했다. 그는 “선을 넘으면 안 돼. 선을 넘으면 죽는 게 나아”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최항서(이준혁)의 전화를 대신 받은 백수아(윤지혜)는 도훈이 경찰서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만나러 갔다. 수아는 “아람이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요?”라고 물었고, 도훈은 “제가 잠시 잊었나봐요”라며 “미안합니다. 앞으로 한 달만 더 미안할게요. 아마 한 달이면 다 정리가 될거예요”라고 사과했다.
수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도훈은 인근 식당에 가서 초밥을 주문하고 있었다. 이를 본 식당 주인이 “치매환자가 왜 돌아다니냐”고 폭언하자, 수아는 대신 계산하면서 “영업 방해해서 미안한데요. 치매면 집에 조용히 있어야 하나요? 기억 좀 잃었을 뿐이라고요”라고 소리쳤다.
다시 돌아온 도훈은 시식회에 쓸 초콜릿을 다 먹어버렸다. 이 모습을 발견한 항서는 안타깝게 바라보며 학창시절 추억에 대해 질문했다. 권도훈은 질문에 모두 답했으나 “내가 누군지 기억나?”라는 항서의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간병인은 “요즘 증세가 점점 자주 와요. 회복 시간도 점점 길어져요. 이제는 진지하게 요양원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도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문경훈(김영재)을 애써 거절했으나, 아빠의 부재를 느끼고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아람을 보며 결국 경훈과 캠핑을 함께 떠나게 됐다. 캠핑장으로 가던 중 수진과 카페로 향한 문경훈은 오늘 안으로 서울로 가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했다.
같은 시각, 도훈은 항서와 캠핑장에서 낚시를 하다 제작 중인 초콜릿을 확인하러 카페에 들렀다. 이때 그는 매대 앞에서 초콜릿을 보고 있는 아람을 마주쳤고 “아람이 안녕”이라고 말을 걸었다. 아람은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JTBC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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