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윤박이 감춰 온 비밀이 밝혀졌다. 그가 숨기고자 한 건 외도가 아닌 치질이었다.
16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선 도윤(윤박 분)이 치질로 투병(?)했음을 알고 눈물짓는 현진(엄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윤이 거짓말을 하고 조리원을 비운 가운데 현진은 홀로 속 앓이를 했다. 이 와중에 루다(최리 분)가 “언니는 어때요? 결혼하니까 좋아요?”라 물으면 현진은 “글쎄”라고 짧게 일축했다.
나아가 “루다 씨 결혼하는데 내 생각이 왜 필요해. 루다 씨 마음이 중요한 거지. 루다 씨 마음은 어떤데?”라고 덧붙였다.
이에 루다는 “언니가 처음인 거 알아요? 내 결혼에 내 마음 물어봐준 거. 다 똑같이 얘기했어요. 애기가 있으니까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 아기가 생긴 사이엔 더 이상 마음이 필요 없었나 봐요”라며 웃었다.
이어 둘은 함께 외출했고, 뜻밖의 인물과 조우했다. 바로 은정(박하선 분)이었다. 이날 은정은 생일을 맞이했으나 쌍둥이 사고 수습으로 진땀을 흘린 바. 심지어 남편에게 생일축하 인사조차 받지 못했다.
이에 은정은 “제가 말했죠? 부부 사이엔 터닝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고. 사실 우리 부부는요. 그걸 좀 잘못 보냈나 봐요. 우리도 처음엔 좋았는데”라고 자조했다.
현진 역시 “전 우리 사이에 아기가 생기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 몸은 점점 망가지고 망가진 나한테 남편은 점점 익숙해져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난 그 사람한테 더 이상 여자가 아닌 느낌? 예전 같았으면 따지고 화냈을 텐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내가 너무 초라하고 구차해서”라고 한탄했다.
이에 은정이 “처음엔 나도 그랬어요. 언제부턴가 화도 안나더라고요. 이렇게 달라지는 게 당연한가 싶고”라 말하면 현진은 “싫어요. 당연히 변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라고 일축하곤 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도윤이 현진 모르게 수술을 받았다는 것. 병명은 치질. 현진이 그랬듯 도윤 역시 의지되는 남자로 남고자 병명을 숨겼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지. 왜 그랬어”라며 울먹이는 현진에 도윤은 “내가 어떻게 말해. 아이 낳고 힘든 당신한테 내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어떻게 말해. 나 진짜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었어. 내가 당신 지켜주고 싶었단 말이야. 그런데 하필 이런 때 바보 같이”라고 토해냈다.
이어 둘은 눈물로 서로를 부둥켜안았고, 루다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반대로 은정은 복잡한 얼굴로 돌아섰다.
극 말미엔 택배기사 경훈(남윤수 분)을 통해 위로를 받는 은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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