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길해연이 ‘백반기행’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배우 길해연과 함께 하는 동해 맛기행이 방송됐다.
허영만의 찐팬 길해연은 “제가 가지고 있던 만화책인데 사인 받으려고 가져왔다”라며 직접 소장하고 있던 책을 가져와 사인을 받으며 즉석 사인회가 개최됐다.
길해연은 “제가 연극만 정말 열심히 했다. ‘아내의 자격’에서 연변 사람 연기 했는데 그 뒤로 일곱 작품을 계속했다. 얼마 전엔 ‘로스쿨’에선 로스쿨 원장, ‘괴물’에선 의원, ‘국민 여러분’에선 경찰 서장, ‘보이스’에서 경찰청장이다. 신분 상승했다”고 웃었다.
또 “저는 어제 잠 하나도 못잤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화백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자랑하고 다녔다. 저는 허영만 화백님의 권투 만화를 본 순간 정말 번개로 머리를 딱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그리고 권투 만화에 미쳐서 선생님의 작품을 1편에서부터 18편까지 사 모으다가 이현세 선생님으로 갈아탔다“고 반전을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미저리’에서 함께 연기한 김상중도 소환했다. 김상중에게 ‘백반기행’에 나와달라고 했더니 답이 없다는 허영만의 말에 길해연은 “김상중 씨가 1일 1식 한다. 정확하게 지킨다. 상중씨가 자기관리가 되게 철저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이에 허영만은 “그럼 우리 한끼씩 5일 찍어야 하나? 하루 한 끼만 찍고 나머지 네 끼는 나혼자 하지 뭐”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또 “엄마 역할에서 어떤 자식이 기억에 많이 남느냐”라는 질문에 “다 애틋하다. 한지민과 ‘봄밤’ 모녀로 나올 때는 그 친구만 보면 눈물이 나오더라. 그런 게 있더라. ‘왜 너만 보면 슬프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드라마에서 손예진 씨하고 위하준 씨하고 아들딸이었다. 근데 제가 아들 하준이를 너무 예뻐했다. 이번에 ‘미드나이트’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하준이가 연쇄살인범으로 나오고 제가 진기주랑 모녀사이다. 하준이가 저를 쫓아다니는 역할이다. 현장에서 칼 들고 연기하다가 ‘엄마’라고 말하면서 오면 놀라며 ‘하지 마’라고 말한다”라고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출연 비화도 공개했다. 길해연은 “‘마파도’에서 잠깐 나왔다. ‘마파도1’에서는 딸 때문에 비극적인 엄마였는데 ‘마파도2’에서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화투를치면서 다 이겨 먹고 씩 웃는 역할이었다. 연기를 위해 화투 기술을 습득하고 배우들 앞에서 되게 잘난 척하면서 자랑했다“고 당시 촬영 비화를 전하며 웃었다.
이어 “되게 신기한 게 영화 ‘타짜2’에 나왔던 이하늬 배우와도 연이 있어서 알고 지내던 배우고 ‘타짜3’에서 임지연도 같은 회사였고 대본 캐릭터 이야기 할 때 대본 들고 왔었다. ‘이렇게 ‘타짜’와 인연이 있는데 왜 내 배역은 없는 거야’ ‘왜 여기는 다 예쁜 여자만 있는거야’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웃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백반기행을 마치며 길해연은 “덕분에 정말 많이 즐거웠다. 맛난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선물 받고 간다”고 말했고 릴레이 게스트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에 한지민을 향해 출연을 권하는 영상 편지를 띄우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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