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아들의 일상이 궁금했던 허재가 깜짝 방문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농구계 아이돌 허훈이 출연했다.
이날 허훈은 “혼자 살아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성대한 귀환에도 시청률이 떨어져 무릎을 꿇은 전현무는 “제가 지난주에 시청률 깔아놨다. 고속으로 타고 올라갈 때”라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허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약 2년 반 정도 혼자 산 그의 집에는 영광의 트로피부터 팬 사랑이 담긴 선물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레이스 커튼, 꽃무늬 슬리퍼 등 독특한 취향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가는 서울”이라는 허훈은 “3년 전만 해도 숙소 생활을 했는데 KBL 숙소를 폐지한 뒤 출퇴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걱정 되시는지 자주 오신다. 이것저것 많이 가져다 두시는데 제 취향 아니”라고 밝혔다.
똑닮은 꼬부기가 가득한 침대에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기상한 허훈은 알록달록 냉장고 바지로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옷이냐?”는 질문에 그는 “시원하고 통풍도 잘 되더라. 안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깡생수로 숙취해소 하며 아재美를 발산한 그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전날 아버지랑 간단하게 한 잔 했다. 아버지는 많이 마시고 저는 선수라 관리를 해야해서 살짝”이라며 “안주로 보쌈, 탕수육을 먹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그럼 두 병 마셨겠다”고 예측해 웃음을 선사했다.
허훈은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반갑다 친구야”라며 윌슨을 끌어안고 멍뭉美를 드러낸 것.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얼굴은 귀여운데 몸은 성나있네”라고 부러워했고, “얼굴은 성나있는데 몸이 애기인 건 최악”이라며 자책해 폭소케 했다.
“몸에 좋다는 건 챙겨먹는 스타일”이라는 허훈의 설명이 이어지던 중 허재의 기습 방문으로 스튜디오는 초토화 됐다. 허재는 “집에 있다가 궁금해서 왔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들 훈이는 말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사상 최초의 아버지랑 같이 보는 일상에 “이건 학부모 참관 수업”이라며 한탄했고, 허훈은 “진짜 아버지가 오는지 몰랐다. 제가 2년 반 혼자 살았는데 아버지가 온 적이 없다”면서도 “아버지가 오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딱히 갈 일이 없더라”던 허재는 일상을 지켜보며 “형(허웅) 집이라는 좀 다르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허웅의 집도 방송을 통해 갔다고. 허훈은 몸 생각하는 식단으로 눈길을 끌었다.
외출 전 허훈은 “운동선수들은 외출할 때 트레이닝 복을 입는다. 그 누구보다 멋지고 예쁘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패셔니스타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골판지를 연상케 하는 골지 패션에 깔맞춤까지 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팬들 사이에서 패션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거 아느냐?’는 질문에 허훈은 울컥하며 “누가 그래요? 그건 안티팬이다. 다리 짧아 보인다. 아버지 옷 뺏어 입었냐는 소리를 하더라”고 주장했다.
허훈은 독특한 취향을 자랑하며 갈수록 난해한 패션을 선보였고 “판타스틱이다. 좋은데? 나쁘지 않다. 괜찮다”면서 자존감 높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컬러풀한 신발까지 고른 그는 만족한 표정으로 “패션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연애를 안 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썸도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차려입고 간 곳은 바로 농구장. 훈련을 위해 차려입은 아들을 보며 허재는 “NBA 스타일대로 하려면 실력도 NBA 대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하나씩 따라갈 거라는 그는 “농구가 어렵다. 백번 연습해야 경기에서 한번 나올까 말까하다”면서 MVP다운 연습량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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