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억이 된 첫사랑. 김태리와 남주혁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가슴에 묻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3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에선 이진(남주혁 분)과 희도(김태리 분)의 새 출발이 그려졌다.
이진과 이별 후 희도는 병원신세를 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이진 역시 희도의 꿈을 꾸는 것만으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기자로 자리를 잡은 이진은 희도와의 오랜 추억이 있는 자취방을 떠나게 됐고, 이사를 준비 중인 그의 앞으로 다이어리가 도착했다. 다이어리는 희도의 것으로 그 안엔 이진을 향한 희도의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미국행을 앞두고 희도를 만난 이진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희도는 “너도. 술에 너무 기대지 마. 힘들면 상담 받아. 미국엔 그런 거 잘 돼 있다던데”라고 애써 답했다. 그런 희도를 품에 안은 이진은 “너무 힘들지 말자, 우리”라고 눈물로 토해냈다.
그로부터 7년 후, 이진이 재경의 추천으로 메인 앵커로 성장했다면 희도는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를 고민했다.
이어 희도는 유림(보나 분), 지웅(최현욱 분)과 승완 부의 장례식장에서 모처럼 재회했다. 희도가 1호로 품절녀가 된 가운데 유림과 지웅 역시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
뒤늦게 장례식장을 찾은 이진에게 승완(이주명 분)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 지웅과 펜싱교실을 연 유림의 소식을 전하곤 “전 여친 소식은 말해드려요?”라고 짓궂게 물었다. 이진은 “뉴스로 볼게”라며 애써 웃었다.
“가끔 그리워요. 옛날이. 우리 재밌었잖아요. 물론 선배는 고생 많았죠.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뒤치다꺼리하느라”라는 승완의 말에는 “나도 너희들이 좋았어. 만날 사고치고 귀찮게 했지만 우울한 기분을 잊게 했지. 너희랑 있으면 다 까먹어서”라고 화답했다.
한편 마지막이 된 올림픽에서 희도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이진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들은 애틋한 얼굴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후 은퇴를 결심한 희도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일이 뭐였습니까?”라는 물음에 “제가 고유림 선수의 라이벌이었던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마침 인터뷰 장을 찾은 유림은 “나도, 나도 그래 희도야”라고 화답하며 꽃다발을 전했다.
희도의 진심이 담긴 다이어리는 10여년 만에야 주인을 찾았다. 그 안에 담긴 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안녕, 백이진”이라는 희도의 고백과 ‘안녕, 나희도’라는 이진의 답변.
떠나는 이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새 인생을 받아들이는 희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막을 내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속으론 이병헌 신민아 이정은 차승원 한지민 김우빈 주연의 ‘우리들의 블루스’가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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