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tvN 드라마가 편성 변경 카드를 꺼냈다. 금토극을 토일극으로 변경하고, 수목극을 신설하는 것. 이를 통해 다시 드라마 명가가 될 수 있을까.
17일 tvN 측은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이동하고, 수목드라마 편성을 신설하는 등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는 파격적인 편성변경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tvN은 금토극 ‘미생’ ‘응답하라’ ‘시그널’ ‘도깨비’ 등을 통해 드라마 명가로 거듭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내일 그대와’부터 현재 방송 중인 ‘시카고 타자기’가 시청률 1%까지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 이에 따라 ‘시카고 타자기’를 끝으로 tvN 금토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카고 타자기’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비밀의 숲’부터 토일극이 된다. ‘비밀의 숲’은 오는 6월 10일 첫 방송될 예정. 기존 금토극이 편성된 자리에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tvN은 금토극으로 드라마명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토극 카드를 버리는 것이 과연 능사일까. 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좋다면 시청자들은 찾게 보게 되는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수목극이 신설된다. tvN에 따르면 7월부터 오후 11시에 수목드라마를 편성한다. 월화극부터 수목극, 그리고 토일극까지 꽉 채우며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월화극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tvN은 금토극까지 토일극으로 바꾸는 모험을 선택했다. 여기에 수목극까지 신설하면서 그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이를 기대감으로 바꾸는 것은 tvN의 몫이다.
과연 이번 편성 변경으로 믿고 보는 tvN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드라마 명가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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