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송정림 극본 최이섭·유범상 연출, DK E&M·헬로콘텐츠 제작) 지현우가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지현우는 박한별의 얼굴을 성형한 장본인이자 류수영에게서 그를 구해주는 성형외과 원장 서정원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방송된 21~24회 방송에서 박한별을 찾기 위해 빗속을 맨발로 달려 나가는 지현우의 모습은 드라마 팬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박한별과 지현우의 애틋한 빗속 포옹은 안타까운 둘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지현우가 연기한 서정원은 이 시대의 ‘순정남’이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을 원망하기는커녕 끊임없이 사랑을 준 그가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윤마리를 우하경의 얼굴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 사랑법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 속에는 지현우의 아련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몰입으로 이끌고 설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지현우는 사랑을 더불어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우하경에 대한 미련, 믿었던 친구의 배신, 윤마리를 향한 연민과 사랑 등 여러 가지 감정선을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과 내면에 담겨있는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2003년에 데뷔해 벌써 16년차 베테랑 배우인 지현우는 많은 작품을 통해 로맨스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슬플 때 사랑한다’ 속 그의 연기는 뭔가 달랐다. 단순히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사랑’에 대한 화두를 계속해서 던지며 실제 그 상황 속에 존재하는 인물 같이 느껴졌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친구 고주원에게 배신당한 후 박한별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온 서정원이 모든 감정을 터트린 그 순간을 지현우는 혼신을 다해 연기해냈다.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연기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 지현우. 지난주 마리와 정원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만큼 앞으로의 전개는 극으로 치닫을 것을 예고한 가운데, 지현우와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네 배우 모두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DK E&M, 헬로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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