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옥이 정우연에게 분노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정경수(재희 분)의 비밀 폭로에 충격을 받아 쓰러졌던 강종권 회장(남경읍 분)의 상태가 호전됐다.
이날 정경수는 최숙정(김혜옥 분)의 신임 회장 취임식에 나타나 자신이 친아들임을 밝혔다. 심장이 안 좋은 강종권은 충격에 쓰러졌고 민경(최수린 분)은 15년 동서지간의 마지막을 고했지만 숙정은 “나 아직 안 끝났다”고 분노했다.
회장으로 취임하지 못한 숙정의 분노는 경수가 아닌 영신(정우연 분)을 향했다. 그는 영신을 작살내는 일에 남은 인생을 걸겠다면서 “다 너 때문이다. 내 아들 인생에 들러붙어 있는 너 때문이다.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종권을 따라 병원을 가기는 커녕 “집에 가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면서 남편의 생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자신의 운명을 기다렸다.
종권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민경은 상황을 이 지경까지 몰고온 영신을 탓했다. 왜 정경수가 최숙정 사장의 아들이라는 걸 밝히지 않았냐는 것. 병원에 있던 영신은 생일인 경수를 위해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맹순(김민경 분)에게 부탁했다.
경수가 밥집 식구들과 함께 미역국을 먹을 때 숙정도 혼자 미역국을 먹었다. 그 모습을 보고 기가찬 민경은 “아주버님 떠나시기만 기다리냐”고 쏘아붙였지만 숙정은 “종권이 경수가 내 아들인 거 알고 용서해줬다”고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그런 숙정을 보며 성찬(이루 분)은 기가 찬 표정을 했지만 숙정은 “조우건이 그대로 쓰러지면 내 세상 되는거고, 깨어나면 나는 끝나는 거”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세진(오영실 분)은 영신을 위해 뭐든 하는 경수의 태도를 지켜보다가 “만약 두 사람이 사귄다면 나는 반대할 거”라고 말했다. 잠시 경수 얼굴을 보러 온 영신은 오늘 한 일에 대해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경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후회라는 건 없는 거”라면서도 “나를 사랑한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수는 제 어미 숙정이 영신母를 죽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사랑한다는 말은 죽을 때까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숙정은 병원에서 남편이 낫길 바란다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그때 의사가 나와 종권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밝혔고 “감사하다”며 안도하는 종우(변우민 분), 민경과 다르게 표정을 굳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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