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스타의 딸이란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야 했던 김승현의 딸 수빈 양의 아픈 사연이 ‘살림남’을 통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서는 딸 수빈 양과 함께하는 김승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등교 준비 중인 수빈 양에 김승현은 “학교 가는데 화장을 왜해. 눈썹은 왜 그리고. 그냥 가지”라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보다 못한 김승현의 어머니가 “넌 왜 아침부터 소리를 지르니?”라고 만류했을 정도.
이어 수빈 양이 식사도 거른 채 집을 나서면 김승현은 수빈 양을 따라갔다. 여전히 안전에 대한 답을 늘어놓고는 직접 빵을 사와 버스정류장에서 식사를 챙겨줬다.
김포에서 인천까지, 수빈 양의 통학시간은 무려 1시간이다. 여기엔 아픈 속사정이 있었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중1때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너희 아빠가 어렸을 때 잘못 낳아서’ 어떻게 애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지. 너무 힘들었다”라며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돼서 멀리 인천으로 가게 된 거다. 난 그때 너무 속상했던 게 한 시간 거리 아닌가. 이게 쉽지가 않다”라며 그간의 속 앓이를 토해냈다.
수빈 양은 “솔직히 얘기하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건 아니지 않나. ‘너희 아빠는 잘생겼는데 넌 왜 그렇게 생겼어’ 하는 거다. 나도 내가 예쁘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아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때 이후로 더 외모에 집착하게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승현은 수빈 양과 함께 화장품 가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도 김승현은 “마스카라가 꼭 필요한가?” 등 질문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수빈 양을 당황케 했다. 그러면서 수빈 양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고마워”라고 호쾌하게 외쳤다.
김승현과의 하루를 마치고 수빈 양은 “재밌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그러나 아직 어색하게 피곤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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