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강성진이 눈물의 사부곡부터 아이들에 대한 무한 사랑까지, 기존에 알지 못했던 모습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부자아빠’ 강성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최근 MBC 일일드라마를 통해 복귀한 강정진. 그는 파렴치한 남편 역을 맡아 열연 중. 하지만 실제 모습은 극중 역할과 다른 예의 바른 모습이다.
또한 실제 성격은 소심한 강성진. 동료들에게 함께 밥 먹자는 얘기를 하지 못해 늘 혼밥을 한다고. 강성진은 “혼자 밥 먹는 건 누군가를 더 의식하게 되더라. 나를 불쌍하게 생기는 것은 아닌가 의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강성진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식 자랑. 그는 남다른 아들, 딸사랑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 아이에게 거침없이 애정표현을 하는 자식바보 아빠다.
이 안엔 아픔도 있다. 몇해 전 딸 민영이에게 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견된 것. 길랑바레 증후군이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특히 아들은 심한 낯가림 때문에 집 밖에서는 입을 닫았다고.
그는 이사를 한 것에 대해서도 “민영이는 워낙 밝은 성격이라 걱정을 안했다. 민우는 걱정을 많이 했다. 전학을 오는 거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을 하는 거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을 이사하면서 민우가 잘 다니던 유치원을 옮겼다. 가장 교육환경이 좋은 유치원이라고 보냈는데 거기가 영어 유치원이었다. 집이 바뀌는 것도 아이에게는 충격이었는데 주변에 친구들까지 바뀌고 심지어 영어유치원이었다. 그때부터 아이가 낯가림이 심해지고 입을 닫더라. 집에와서는 자연스럽게 놀고 그러는데 밖에서 친구들, 아이들과 대화를 안하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단순히 아빠 닮아서 내가 그랬으니까 낯가림이 심했구나 했는데 결정적으로 민우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런데 1시간 동안 미팅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성진의 아내 이현영은 “그때 정말 고마웠던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만 생각했으면 상처를 줬을텐데 마음을 비우고 아이에게만 시간을 쏟더라”고 밝혔다.
강성진은 사업 실패로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퇴직금도 없고 배우로서 더이상 누군가에게 선택되지 않을 때를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노후대책으로 사업을 몇개 했다. 지방 극장 매점 사업도 했고 반찬사업도 했다. 사업은 하시는 분들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제 성격에 ‘재무 제표 좀 봅시다’ 말도 못한다. 제 돈으로만 했으면 괜찮은데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끌어들인 돈이 있어서 이자를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아들이 태어나고 다음날 돌아가신 아버지. 그는 강성진에게 아낌 없이 사랑을 주셨다. 그는 “임종하실 때 진심으로 그 말이 나오더라. 진짜 고맙다고. ‘아빠 진짜 사랑하고 긴 시간이 아니지만 긴 시간 아니지만 아빠가 내 아빠여서 너무 감사하다’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 강성진도 똑같이 물려받았다. 이현영, 민영기는 강성진에 대해 “아이들에게 화 내는 것을 못봤다. 훈육 같은 것을 정말 안한다. 아빠로서는 최고다”고 강성진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아이들과 작별하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아빠가 최고의 아빠였어’, ‘나 진짜 아빠 같은 아빠가 될게’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아이들을 향한 무한 사랑을 내비쳤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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