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감독부터 배우들의 표정만 봐도 웃음이 한가득. 이렇게 웃긴 좀비물이 또 있을까.
1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민재 감독, 박인환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이 참석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이민재 감독은 “신종플루가 돌던 때 시나리오를 썼는데, 전염병이 돌면 좀비로 변할 수도 있다라는 아이러니에서 시작했다”라며 “가족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던 차에 두 가지가 섞이다 보니 엉뚱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우유부단한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 역을 맡은 정재영은 오랜만에 출연하는 영화로 ‘기묘한 가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기발했고, 제가 좀비물을 좋아한다. 또 감독님의 외모가 믿음이 갔다”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유일하게 좀비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주유소집 둘째 아들 민걸 역을 맡았다. 김남길과 정재영은 ‘현실 형제’ 같은 모습. 김남길은 영화 촬영 훨씬 전부터 정재영과 친분이 있다며 이날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그는 “재영 형이 편하게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호흡 소감을 말했다.
주유소집 맏며느리 남주 역을 맡은 엄지원은 뽀글 머리, 주근깨, 촌스러운 의상 등으로 파격 변신을 했다.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시도했는데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지원도 이날 정재영, 김남길과의 호흡, 배우, 스태프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남길이 보은의 ‘핵인싸’가 됐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환은 ‘기묘한 가족’ 속 주유소집 삼남매의 아버지이자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에 있는 트러블메이커 만덕으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파렴치한 아버지”라면서 “원래 나쁜 역할, 훼방을 놓는 연기가 재미있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박인환과 김남길은 MBC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두 번째 부자 역할로 호흡했다.
‘기묘한 가족’에는 스크린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수경과 정가람도 출연한다. 이수경은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 역을 맡아 순수한 매력을, 정가람은 말귀를 알아듣는 좀비 쫑비 역을 맡아 엉뚱한 좀비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정가람이 양배추를 통째로 먹는 모습이 파격적이어서 패러디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묘한 가족’은 2월 14일 개봉된다. 정재영은 “밸런타인데이에 가족, 연인과 즐길 영화”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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