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코요태 빽가가 뇌종양 투병기를 고백했다.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빽가도 그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빽가와 어머니가 출연했다.
빽가의 어머니에게 빽가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할 정도로 예쁜 아들이었다. 그녀는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크게 다쳤는데 덩치 큰 아들을 매일 업고 등교했다”라며 지극정성의 모정을 전했다.
그토록 귀한 아들의 투병은 어머니에겐 큰 충격이었다. 빽가는 뇌종양으로 투병한데 대해 “내가 아픈 게 죄송했다”라며 “이유도 없는 병이었다. 너무 억울하고 화도 나는데 내가 그 병을 앓고 있는 자체만으로 어머니께 죄송했다. 그래서 말씀드리지 못했다. 끝까지 숨기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빽가는 “그런데 수술 날짜가 다가오고 부모님께 수술 동의서를 받아야 했다. 그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온 거다. 내가 29살에 그 병을 처음 알았을 때 부모님께 가장 먼저 말씀 드리고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도 차마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괜찮은 척 연기연습까지 했다고. 빽가는 “그런데 엄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주저앉아 울었다. 그동안 말 못했던 감정이 밀려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빽가의 어머니는 “대신 아플 수도 없고. 아들이 새벽 5시에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기도만 했다. ‘살려주세요’라 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켜주신 은혜 감사합니다’라 했다. 내가 아들에게 너무 부족한 엄마였기에 아들에게 해주지 못한 걸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했다. 어느 부모나 똑같았을 거다”라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다행히 빽가는 수술에 성공했고, 코요태로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빽가는 “아픈 게 불효라고 생각해서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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