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4월 봄에는 이별을 노래했다. 10월 가을에는 사랑을 노래했다. 발라더 김종대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은 엑소 멤버 첸을 넘어섰다. 그의 목소리 안에서 감정은 넓어졌고, 더 깊어졌다.
엑소 멤버 첸이 지난 1일 두 번째 솔로 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를 발매했다. 첸은 가을 계절 무드와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냈다. 그룹 엑소안에서 보여줬던 보컬과도 색과 결이 달라졌다. 발라더 김종대(첸 본명)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첸은 지난 4월 1일 발표한 솔로 1집 ‘사월, 그리고 꽃’과 10월 1일 공개한 솔로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 사이에는 닮은 듯 다른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알고 들으면 더 재밌을 몇 가지 요소를 살펴봤다.
# 4월 봄에는 아쉬운 이별을
첫 솔로앨범 ‘사월, 그리고 꽃 (April, and a flower)’은 시집을 연상케 하는 타이틀로 첸의 표현력을 궁금하게 했다. 이별을 메인 주제로 삼은 앨범에는 총 6곡의 발라드 곡이 실렸다. 첸은 수록곡 ‘꽃(Flower)’ 가사에 공동 작업하며 섬세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첸은 첫 솔로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Beautiful goodbye)’로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며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로 분했다. 아련한 분위기의 곡은 첸의 발라드 호흡과 절묘하게 맞았다.
그 결과 첸의 1집은 발매직후 국내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이어 음악프로그램에서 솔로가수로 2번의 ‘1위 가수’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아이튠즈 내 33개국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첸의 등장에 주목하게 했다.
# 10월 가을에는 감사한 사랑을
첸은 첫 앨범의 성과에 힘입어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준비했다. 이번 앨범은 편지 형식을 도입, 첸이 직접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 1집과 달리 2집에는 감사, 사랑을 모티브로 삼았다. 앨범에는 총 6곡을 실어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첸은 수록곡 ‘그대에게’ 작사에 참여해 아름다운 사랑을 썼다.
두 번째 솔로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 (Shall we?)’는 첸의 성숙해진 보컬을 레트로 팝에 접목시키는 변화를 택했다. 늦은 밤 상대와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애틋함을 가사에 녹였다. 낭만 코드에 가을 계절감을 살려 따뜻하고 듣기 편한 곡으로 완성됐다.
앨범 성과는 곡 분위기만큼 따뜻하다.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는 각종 음원차트 1위 및 상위권을 차지하며 첸의 발라드힘을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 내 36개국 차트에서 1위를 찍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믿고 듣는 첸’의 가을 감성이 통했다. 컴백과 동시에 특급 솔로 파워를 입증하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앨범으로 첸의 한층 성숙해진 음악 감성을 들어주신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앨범재킷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