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민영이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회상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의 ‘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 편 2부에는 강유미 역의 박민영이 등장했다.
이날 박민영은 15년 만에 ‘하이킥’을 마주하게 된 것에 대해 “섭외 요청이 반갑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참여할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민호(김혜성 분)의 여자 친구이자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소녀 유미 역으로 데뷔했다. 1부에 잠깐 등장한 것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클립을 찾아보니 할말이 좀 많기는 하더라”며 폭소한 박민영은 풋풋했던 스무살 자신의 첫 등장 신을 보며 “(민호가) ‘예쁘다’고 하는데 하나도 안 예뻐”라고 말했다.
‘유미’ 캐릭터에 대해 그는 “허무맹랑할 정도의 행동을 하고, 지금 감성에 좀 어긋나는 인물이다. 당돌하다 못해 좀 거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 유미는 피아노를 못 치지만 치는 척을 하고, 플루트를 부르는 척하다가 아닌 걸 걸리는 등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영은 “그때는 엉뚱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런 바보 같은 모습도 사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수상했던 유미의 가족은 작품에 재미를 선사했다. 박민영은 “감독님이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 ‘네가 사실 스무살이야’ ‘네가 사실 갑간첩이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유미는 이중 간첩 집안의 딸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후 15년 간 활동을 이어왔다. 1년에 꼭 작품 하나씩은 출연한다는 그는 “해가 바뀔 때마다 작품으로 연도를 기억한다. 그래서 좋다”면서 탄탄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민영이라는 이름보다 ‘하이킥’의 유미가 더 유명했고, 유미라고 불리는 게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다”는 박민영은 “유미가 최애 캐릭터고 감사할 뿐이다. 너무 반짝거리던 한때다. 하이킥 세트가 나에게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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