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강호동을 시작으로 서장훈 안정환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레전드들이 예능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또 한 명이 레전드가 떴다. 야구전설 박재홍이다.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박재홍이 게스트로 출연해 청춘여행을 함께했다.
박재홍의 등장에 청춘들은 그가 아직 미혼인데 주목했다. 이에 박재홍이 “악성 미분양. 그냥 미분양이다”라며 아재개그를 구사하면 청춘들은 야구선수 식 개그냐며 웃었다.
한술 더 떠 박재홍은 “동갑이니 내가 편할 것”이라며 손을 내미는 구본승에 “반갑다, 국진아”라고 화답하며 손을 마주잡았다. 당황한 김국진에게 박재홍은 “잘 들으셔야 한다. 국진이가 아니고 구친. 구본승 친구의 줄임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재홍은 야구계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30-30 클럽 최초 가입자로 리그 최초의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한 이래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불리며 야구사에 이름을 올렸다. 세 번의 30-30을 기록한 선수는 박재홍이 유일하다.
이날 박재홍이 준족의 솜씨를 뽐내고자 나서면 김완선과 이연수가 치어리더로 분해 그를 응원했다. 그러나 레전드도 세월은 빗겨갈 수 없는 것. 선수시절과는 거리가 있는 기록에 박재홍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라고 자조,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들과 함께 언덕 위 한옥 집에 입성하면 어느덧 박재홍은 ‘불청’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김완선의 주문에 따라 “사람이 친해지려면 반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분위기를 이끄는 것으로 청춘들을 환호케 한 것이다.
나아가 박재홍은 소주와 맥주를 각각 두 박스 씩, 라면도 세 박스나 준비했다며 통 큰 면모를 뽐냈다. 이에 김국진은 “이연수가 1박스, 김완선이 1박스 마실 것”이라며 익살을 떨었다. 이연수가 “라면 끓여주시는 건가?”라 물으면 박재홍은 “내가 해드리겠다”라 답하는 것으로 다정한 매력도 뽐냈다.
박재홍은 김국진도 설레게 한 남자. 야구계 황금세대로 불리는 1992학번의 추억담이 전해지면 마치 한 편의 청춘드라마를 보듯 청량한 기운이 ‘불청’을 가득 메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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