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문희준은 그룹 H.O.T. 리더 출신이다. 데뷔 후 20년 넘게 팬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없다. H.O.T. 팬들은 문희준의 존재를 거부했다. 그 원인을 문희준으로 꼽았다.
지난 20일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일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리더 문희준 지지철회 선언이었다. 최근 문희준을 향한 실망이 쌓여 더 이상 문희준의 팬이길 거부하겠다는 의지. 지난 2월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결혼 후 이달 아빠가 된 문희준에게 때 아닌 비보다.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측은 “H.O.T. 5인을 모두 지지해왔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머지 멤버(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 지지한다. 향후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보이콧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문희준 보이콧에 따른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팬을 대하는 태도, 둘째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셋째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넷째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다섯 째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의혹이었다.
별첨 서류까지 더해 문희준을 향한 원망을 일일이 쏟아냈다. 문희준은 팬들에게 자신의 출퇴근길 배웅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막말을 내뱉었다는 것. 소율과 결혼, 임신, 출산 관련해 솔직하지 못했던 부분도 꼬집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로 유료 콘서트를 개최한 것, 멤버 장우혁 관련 비하 발언, 카드 결제를 거부한 굿즈 판매 등을 문희준의 책임으로 돌렸다.
문희준 입장에서는 팬들의 단체 행동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21일 현재 이와 관련해 문희준 소속사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된 문희준은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팬들에게는 축하받지 못했다.
과연 문희준은 팬들을 이대로 떠나보내야만 하는가, 다른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누구보다 밀접하게 지냈을 팬들에게 외면당한 문희준의 심경이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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