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김희선이 우아진의 명장면을 꼽았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김희선 분)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희선(우아진 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 우아진의 세 가지 장면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 윤성희에게 무릎도 꿇을 만큼 진한 모성애 (9회 中)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와 삼자대면에서 팩트 폭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날렸던 우아진은 둘 사이가 쉽게 정리되지 않자 윤성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딸 안지후(이채미 분)에게 아빠를 빼앗아가지 말아달라며 눈물로 애원하는 장면은 우아진의 진한 모성애가 느껴져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희선은 “딸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지 않은 아진이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다. 누구보다 이성적인 친구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보통 엄마와 똑같다.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 아파트 부녀회에 대처하는 남다른 자세 (14회 中)
본처와 첩이 같이 산다는 소문을 듣고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온 부녀회장과 임원들 앞에서도 우아진은 여유와 품위를 잃지 않았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내 방송을 통해 대대적인 사과와 조속한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기발한 해결방법으로 성난 주민들을 잠재웠다.
김희선은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놀랐다. 정말 아진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부녀회 사람들을 포섭해서 방송도 하고 ‘바른 주거 공간 살리기 위원회’까지 만든 지혜로움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 박복자의 질주를 막은 걸크러시 (16회 中)
우아진은 안태동(김용건 분)의 회사를 매각하고 잠적,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찾아가 욕망을 향한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안태동의 가짜 치매진단서를 무기로 “가지면 안 되는 걸 욕망하면 결국 그 끝은 파멸이야”라며 역대급 카리스마를 발산, 정면 돌파한 우아진의 걸크러시는 안방극장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김희선은 “그동안 아진이가 대립 상황마다 항상 똑 부러지게 대응해왔지만 이 장면은 유독 더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일에 대비해 준비한 태동의 가짜 치매 진단서를 당당하게 내밀고 복자의 폭주를 막는 순간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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