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이필모의 상상 이상 ‘자기애’가 시청자를 웃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로봇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이필모의 하루가 펼쳐졌다.
이날 무지개 스튜디오를 찾은 이필모는 당당한 자기애를 표출하며 예사롭지 않은 예능감을 드러냈다. 실제 집에서도 이필모는 자기애 그 자체였다. 집안을 수놓은 그의 액자들에 전현무도 “우리 집보다 자기 얼굴이 많네”라며 감탄했을 정도. 아침에 눈을 뜬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자기애의 절정을 보였다.
이후 이필모는 묵묵히 밥을 짓고, 구석구석 집 청소를 하고 옷에 붙은 먼지를 정성스럽게 떼내면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헬스장으로 간 그는 35분 동안 쉬지 않고 런닝머신 위를 달리며 믿기지 않는 로봇 체력을 보여줬다.
묵묵히 운동을 이어가던 이필모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큰 웃음을 안겼다. 바벨을 힘껏 들던 그의 티셔츠 겨드랑이에 주먹 만 한 구멍이 나있던 것. 게다가 그는 하루 종일 마치 멱살 잡혀 늘어난 것 같은 티셔츠를 입고 생활하고 있었다.
운동을 마친 이필모는 외출 준비를 하고 집 근처 카페로 향했다. 그는 로봇답게 커피도 카페 밖에서 원격으로 주문했는데, 그의 눈빛만으로도 카페 주인이 커피를 척 내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커피를 마시던 그는 티슈에 펜으로 글을 적으며 숨겨둔 취미인 작사를 했다.
이후 이필모는 카페 옆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구장에 도착한 그가 꺼낸 것은 향초를 만드는 도구. 마치 기계가 치듯 정확한 스트로크를 보이다가도 향초에 향을 추가하는 적정온도까지 잊지 않는 센스를 발휘해 ‘이필봇’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녁이 되자 이필모는 손현주와 손종범 등으로 이루어진 ‘6시랄’ 멤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인들은 이필모의 결혼을 두고 공약을 걸었다. 이 가운데 손현주는 “올해 이필모가 결혼을 한다면 자신이 결혼식 뷔페를 쏘겠다”는 통 큰 약속을 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필모는 다시 이필봇 모드로 돌아와 묵언수행을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와인을 꺼내마시고 어머니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내며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자신의 하루를 본 그는 “너무 기계적이지 않나?”라고 의구심을 품다가도 “저게 일상인 걸 어떡해요~”라며 넘치는 자기애를 보여줘 마지막까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필모의 예측불허 일상이 담긴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1부 11.2%, 2부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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