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토록 따스한 청정예능이라니. ‘가시나들’이 꽃 같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MBC ‘가시나들’에선 문소리와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두 번째 한글수업이 진행되며 문소리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어린 짝꿍들과 함께한 하룻밤에 할머니들은 대 만족을 표했다.
이는 짝꿍들도 마찬가지. 특히나 우기는 “두 달간 이렇게 잘 잔 적이 없었다”라며 숙면을 고백했다.
이날 문소리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가사로 한글수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김춘수의 ‘꽃’이 더해지면 할머니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박무순 할머니는 “우리 영감 무덤에서 이 시를 읊고 싶다. 시가 정말 좋다. 내가 꽃이 될 수 있다면 그 앞에 가만히 앉아 있고 싶다”라고 고백,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문소리가 물은 건 “지금 이 순간 말고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내가 이런 꽃이었다’ 싶었던 순간이 있나?”라는 것이다.
할머니들은 “예쁜 짝꿍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철이 있었는데 싶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생전의 할아버지와 잉꼬부부였다는 박승자 할머니는 “나는 영감님의 꽃이었다. 그런데 영감님은 하늘에 갔기 때문에 소용이 없게 됐다. 내가 다시 삶을 얻는다면 그때 꽃이 되고 싶다”라며 뭉클한 고백을 남겼다. 문소리는 “이미 모두가 활짝 핀 꽃이다”라며 가시나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짝꿍들은 할머니들을 위해 솜씨발휘에 나섰다. 우기와 장동윤이 힘을 합쳐 근사한 중식 밥상을 차려낸 것. 여기에 문소리도 손을 보탰다. 짝꿍들이 정성껏 차려낸 한 상에 할머니들은 행복감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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