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한국에서 아이돌밴드 시장은 참 매력적이다.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일단 터지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준비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악기 연주를 기반으로 곡 작업이 가능하고, 보컬도 출중해야 하며, 비주얼 측면도 갖춰야 한다. 이는 곧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데이식스(DAY6)를 내놓은 이유와 맞아 떨어진다.
밴드 DAY6가 7일 정오 첫 정규 앨범 ‘SUNRISE’를 발매했다. 멤버들은 2017년 1월부터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Every DAY6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직접 곡을 만들고 부르는 DAY6는 JYP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9월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방송 출연 대신 공연 개최에 집중시켰다. 인디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었다.
아이돌밴드라면 방송 출연으로 얻는 효과가 더 크다. 그럼에도 DAY6는 무대와 곡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달 신곡을 내고, 정규를 채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멤버들 역시 그런 걱정과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방송에 출연했다면, DAY6의 음악을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고.
새 앨범 ‘SUNRISE’는 ‘반드시 웃는다’와 ‘오늘은 내게’를 포함해 총 14트랙으로 구성됐다. 데뷔기간 만 2년을 채우지 못한 DAY6는 여느 밴드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완성도를 내놓았다. 이는 곧 JYP엔터테인먼트의 자부심이다. 실제로 박진영 프로듀서는 “DAY6의 신곡이 너무 궁금하다. 빨리 듣고 싶다. 너무 좋다”는 격려로 DAY6의 셀프 프로듀싱을 지지하고 있다.
타이틀곡 ‘반드시 웃는다’는 정적인 키보드 연주를 시작으로 점점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를 선보였다. 드럼 비트가 가미되면서 리드미컬해지고, 울림 있는 감성 록으로 구현됐다. 아련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그 안에 아이돌밴드의 신선한 색깔도 볼 수 있다.
DAY6는 끊임없는 곡 작업과 공연으로 실력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아 왜(I Wait)’와 ‘겨울이 간다’, 2월 ‘예뻤어’와 ‘My Day’, 3월 ‘어떻게 말해’와 ‘그럴 텐데’, 4월 ‘장난 아닌데’와 ‘Say Wow’, 5월 ‘DANCE DANCE’와 ‘Man in a movie’ 6월 ‘반드시 웃는다’와 ‘오늘은 내게’로 펼쳐내고 싶은 음악적 성장이 많다고 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미 좋은 흐름을 잡았다. 마음껏 본인들의 음악적 재주를 부리며, 한국 아이돌밴드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운이 넘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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