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11년 만에 시청자들을 다시 만난 ‘하얀거탑’에 이어 ‘조선명탐정’ 시리즈 역시 한층 흥미진진해진 3편으로 돌아오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평정해 온 김명민의 대표 캐릭터들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연기본좌’란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 김명민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임과 동시에 다작 배우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중 2007년 천재 의사 ‘장준혁’으로 분한 김명민의 명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이 UHD로 리마스터링 되며 11년 만에 돌아왔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김명민의 한계 없는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하얀거탑’ 이전 이미 ‘불멸의 이순신'(2004)으로 ‘이순신’ 신드롬을 몰고 왔던 그는 ‘베토벤 바이러스'(2008)에서 독설도 서슴지 않는 ‘강 마에’로 변신해 까칠하지만 매력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그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특히 사극에 두각을 드러내 온 그는 2015년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정도전’으로 출연해 특유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역시 김명민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잡은 김명민은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아왔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2009)에서는 루게릭병 환자 역할을 위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혹독한 체중조절과 투혼의 연기로 제3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극찬을 받았다. 2012년 개봉한 영화 ‘연가시’에서는 전대미문의 재난에 맞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재혁’으로 분해 또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살신성인하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인생캐를 경신한 김명민에게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민’을 빼놓을 수 없다. 김명민은 기존의 진중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 ‘김민’으로 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역대급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설 명절이면 꼭 생각나는 한국 영화계의 유일무이한 대표 시리즈로 각인시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및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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