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라마 ‘아이템’의 막이 내렸다.
이 드라마는 충무로의 흥행배우로 거듭난 주지훈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신개념 장르물을 표방하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아이템’의 항해는 결코 순탄치 못했다. 4%대의 평균 시청률. ‘아이템’은 8주의 항해 내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지난 해 영화판에서 무려 2,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주지훈으로선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2일 방송된 MBC ‘아이템’ 최종회에선 강곤(주지훈)과 소영(진세연)의 재회 그리고 절대 악 세황(김강우)의 파멸이 그려졌다.
다인(신린아)의 귀환에 소영은 기적이라며 기뻐했다. 다인이 강곤의 행방을 물으면 소영은 “걱정하지 마, 다인아. 분명 삼촌은 돌아올 거야. 우리 다인이가 이렇게 돌아온 것처럼”이라며 아이를 달랬다.
강곤은 다행히 살인누명을 벗은 상황. 이에 따라 대규모 테러를 일으키고 강곤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세황의 악행이 밝혀졌다.
유나는 그 선봉에서 정의구현에 나섰다. 병보석으로 풀려나 입원 중인 세황을 보며 유나는 “어서 일어나세요. 법이 당신을 벌할 수 있게”라며 이를 갈았다.
유나는 또 기자회견을 통해 세황이 탈선사고의 배후이며 지난 2003년 벌어진 드림월드 사건의 진범이란 사실까지 알렸다. 세황이 수차례 살인을 저질렀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그러나 세황은 쉬이 무너지지 않았다. 재판장에서 세황은 “모든 것이 저의 탓입니다. 전 저한테 주어진 혐의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드림월드 사고의 모든 피하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라며 가증을 떨었다.
나아가 세황은 “전 모든 걸 잃은 사람입니다. 사실 전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이유 없이 어린 절 지하실에 감금하고 때리고 짓밟았으며 한겨울에 발가 벗겨 찬물을 쏟아 부었습니다”라고 고백, 동정여론을 만들었다.
이 작전은 적중돼 세황의 보석가능성이 유력해지나 세황은 끝내 ‘아이템’의 힘을 가진 여성에 의해 살해됐다.
강곤은 다인과 소영의 품에 무사히 돌아오며 ‘아이템’이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맺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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