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휴대전화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1994년부터 2005년을 관통하는 수많은 명곡과 함께 두 남녀의 연대기가 현실감 넘치게 그려진다. SNS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엇갈리고 또 엇갈렸던 두 남녀의 사랑에 함께 울고 웃은 영화만큼 언론시사회 현장도 훈훈했다.
현장: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
일시: 2019년 8월 20일
장소: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참석: 정지우 감독, 배우 김고은, 정해인
개봉: 8월 28일
# “휴대전화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
정지우 감독은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휴대전화가 엇갈리고, 휴대전화를 잘못 받으면서 오해가 생기던 시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지우 감독은 “1994년 10월 1일 오전이 그들에게는 현재였다. 그 시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시대가 품고 있던 여러가지 요소를 영화에 담고자는 했지만 표면에 꺼대 시대극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 “누나들과만 연기하다가..”
멜로 장인 정해인이 이번엔 처음으로 연하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 ‘봄밤’의 한지민과 연기하며 누나팬들 마음을 설레게 했던 정해인.
그는 “늘 누나들과 호흡을 맞췄다. 처음으로 연하와 촬영했다.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고은 배우와 쿵짝이 잘 맞았다. 시나리오만 읽었을 땐 추상적인 지점이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로 표현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 “핑클의 ‘소중한 사랑'”
‘유열의 음악앨범’에는 유열 ‘처음 사랑’, 핑클 ‘영원한 사랑’, 토이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콜드플레이 ‘픽스 유'(fix you)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 흘러나온다.
정지우 감독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가요, 팝송 등 300곡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했다. 스태프, 배우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이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더 마음이 가는 음악을 골랐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핑클의 ‘소중한 사랑'”이라고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지우 감독은 “맨날 ‘소중한 사랑’이라고 실수한다. 핑클 ‘영원한 사랑’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핑클 여러분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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