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규리의 비밀은 무엇인가.
16일 오후 방송된 MBC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는 한애리(이세영 분)가 엄마 곽송자(황정민 분)를 만나 김서진(신성록 분)의 현재가 바뀌었다.
이날 김서진은 비서인 이택규(조동인 분)를 추적한 끝에 한 폐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곳은 목을 맨 곽송자의 시체. 하지만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라 한애리에게 제대로 이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 애리는 자신의 아버지 정보를 서진에게 보내며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빨리 나오는 게 좋겠다”며 서진을 걱정했다.
공중전화로 112에 신고한 서진은 위치추적기를 따라 향했다. 하지만 추적기는 정차소에 있는 버스에 붙어있었다. 이택규가 먼저 손을 써놓은 것. 이택규의 보고를 받은 서도균(안보현 분)은 “당분간 몸 사려라. 회사에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다빈(심혜연 분)은 “집에 언제 가느냐. 아빠 보고싶다”고 칭얼거렸다. 그러자 강현채(남규리 분)는 “엄마는 다빈이만 있어도 행복한데 다빈이는 아니야? 엄마가 제일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재웠다. 현채는 도균과 포옹하며 “빨리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애리 아버지의 정보를 찾던 김서진은 이택규가 서도균의 추천으로 회사에 입사했다는 걸 알게 됐다. 한애리는 키즈 카페에서 놀고 있는 김다빈에게 접근했다. 임건욱(강승윤 분)이 김다빈 인형과 핸드폰에 위치추적기를 달라고 조언했던 것. 그런 애리의 모습을 강현채가 미행하고 있었다. 현채는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죽게 했다. 그는 서도균 품에 안겨 “내가 행복해야 다빈이도 행복하다. 강현채라는 이름 벗어버리고 싶다. 아주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서진, 서도균을 부른 유서일 회장(신구 분)은 “지금 하는 일은 서과장에게 넘기고, 복귀하면 태정시 사업을 맡으라”고 지시했다. 껄끄러운 긴장감을 드러낸 김서진은 이택규의 부재에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원래 이실장이랑 서과장이랑 입사 때부터 알고 있었지? 입사 때 서과장이 추천한 거 아니였느냐?”고 물었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라고 둘러댄 서과장을 보며 김서진은 싸늘한 눈빛을 지었다.
김서진은 인맥을 활용해 예금주의 정보를 얻었다. 연락을 시도하자 예금주인 김한철은 “곽송자 씨 찾느냐”고 말했고, 그제서야 김서진은 자신이 본 시체가 곽송자라는 걸 알게 됐다. 한애리는 엄마 통장으로 1억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불안해했다. 한애리는 10시 33분가 되자마자 김서진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 정보에 대해 급하게 물었다. 그리고 이택규가 죽인 사람을 물었지만 김서진은 “누구 시신이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둘러댔다. 애리는 “엄마한테 큰 돈이 입금됐다. 불길하다”고 말했고, 서진은 “어머니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다독였다. 그리고 “나도 태정타운 붕괴사고 생존자”라고 밝혔다.
서도균은 아픈 딸 김지아를 간호 중인 김진호(고규필 분)의 집으로 찾아갔다. 서과장은 김진호 가족들의 루푸스 가족력을 들먹이며 승산없는 싸움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서진 이사가 불법 자재 사용했다. 그걸 어떻게 증명할 거냐. 지수는 심각한 폐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어떻게 주장할 거냐”면서 “변호사는 뭐라고 하더냐. 승산없는 싸움이라는 거 알고 시작한 거 아니냐. 그러지 말고 한 놈만 죽이자. 그럼 우리 지아 수술 내가 책임져 드린다”고 제안했다. 감방 안에서 김진호는 “아이 납치한 사람이 당신 아이 지켜줄 수 없다”는 김서진의 말을 떠올리고 혼란스러워했다. 한참을 고민한 진호는 김서진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보러 오라”고 말했다.
한애리는 임건욱의 도움을 받아 엄마에게 1억원을 보낸 입금자를 찾았다. 바로 이택규였다. 이를 김서진에게 알리자, 서진은 9월 26일 전에 엄마를 꼭 찾으라고 전했다. 시체가 발견된 날임을 직감한 애리는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전화가 끊긴 후 건욱과 수정(이주명 분)이 집으로 찾아왔고, 애리는 “이택규가 그 사람이다. 김진호 집에서 날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라면서 “우리 엄마 죽는데”라고 오열했다.
박수정은 애리 몰래 곽송자와 연락하고 있었다. 수정은 힘들어하는 애리를 보고 “더 이상 애리 못 속이겠다”고 했지만, 송자는 “그거 내일 애리 계좌로 보낼 거다. 그 돈 애리 안보고 사는 대가”라고 설명했다. 애리는 몰래 곽송자와 통화한 수정을 원망했다. “엄마랑 연락될 수 있는 거 알았으면 엄마 살릴 수 있었다. 너네 엄마라도 그렇게 했겠느냐”는 애리에게 수정은 “말이 심한 거 아니냐. 연락되면 너랑 엄마 둘 다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너 생각해서 그런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서진을 만나기로 결심한 김진호는 교도소의 일방적 결정으로 갑자기 병원 외출을 나가게 됐다. 교도관들이 커피 마시러 자리를 비워준 사이 이택규가 모습을 드러냈고, 김진호는 옥상에서 떨어져 투신자살로 만들어졌다. 유서까지 나와 자살로 더 무게가 실렸다. 서진은 이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다.
한애리는 친구들과 함께 서진이 준 주소로 먼저 향했다. 곽송자가 일했던 가게 주인은 서진에게 전화를 걸어 “버스 기착지 앞에 모텔에서 지냈다더라”고 알렸다. 서진은 곽송자가 묵었던 방에 들어갔다.
다른 부서 경찰이 박호영 팀장(임철형 분)을 찾아왔다. 곽송자 살인 사건의 범인을 김서진으로 지목한 것. 경찰은 “곽송자 씨 타살이다. 입 안에서 타이핀이 나왔는데 유중건설 기념일 때 준거라고 하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사 결과 곽송자가 죽은 당일 그 장소에서 김서진의 핸드폰 주파수가 잡혔다. 박 팀장은 “곽송자 죽던 날 밤 뭐했느냐. 곽송자 씨 왜 죽였냐”고 추궁했고, 서징는 “저 아닙니다. 저 아니에요”라면서 “사실을 말해도 믿지 않을 거 아니냐”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경찰은 서진이 있는 모텔 주변을 모두 포위했고,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서진은 3층 높이의 모텔에서 뛰어내리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결국 잡혔다. 그 시각, 8월의 한애리는 엄마를 만났고 미래가 바뀌었다. 김서진을 포위했던 경찰들은 모두 사라졌고, 다쳤던 상처도 나았다. 서진은 “한애리 씨”라고 중얼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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