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로트가수 정동원이 첫 투자로 15%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주식천재’로 등극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 학교’에선 경제 삐약이 정동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투자의 기본을 전수받은 정동원은 ‘시드머니’의 중요성을 깨달은 바. 이날 자본금을 모으고자 선배가수 진성을 만난 정동원은 ‘보릿고개’의 저작권료에 대해 물었다.
‘보릿고개’는 정동원이 ‘미스터트롯’ 예선에서 선보인 곡으로 정동원의 인기에 힘입어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에 진성은 “그런 것까지 추잡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누가 너한테 부르라고 했나? 나한테 저작권료 주고 불러야 한다”고 장난스럽게 퍼부으면서도 “나도 양심이 있기 때문에 너의 도움이 전혀 없었다곤 생각 안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정동원 덕에 저작권 수입이 오르기도 했다고.
이날 정동원이 시드머니 마련을 위해 준비한 건 바로 직접 만든 팔찌다. 5만 원으로 책정한 정동원 표 팔찌에 진성은 “성질 테스트 하나? 5만 원이 뒷집 개 이름인가? 내 별명이 국산 염전이다”라며 흥정에 나섰다.
그 결과 3만 원에 팔찌를 구입한 진성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5만 원 씩 받으라”고 당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설운도, 이찬원 등을 차례로 만나 30만 원을 번 정동원은 총 130만 원의 시드머니로 투자를 시작했다.
첫 매수 후 호가 창을 들여다보느라 휴대폰을 손에 놓지 못하는 정동원을 보며 전문가는 “누구나 처음 겪는 모습이다. 차라리 덮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접는 건 투자가 아니라 방치가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동원의 첫 투자는 초심자의 행운도 없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실패했다. 정동원이 “망했다. 세상이 나한테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완전 폭락했다”라며 자조했을 정도.
이 시점에서 빛난 것이 바로 정동원의 승부사 기질. 정동원은 위험부담이 큰 제약주로 앞선 실패를 만회했고, 그 결과 15%가 넘는 최종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신동’의 면면을 뽐냈다. “돈 복이 있나 보다”라는 패널들의 감탄에 정동원은 “내 코가 복 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공격적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며 “돈은 장난이 아니다. 지금은 100만 원이라 마음이 편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돼서 1억, 5억으로 시드머니가 늘어나면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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