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섬뜩한 소시오패스에서 지독한 악역, 웃픈 지질남(男)까지. 배우 신성록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신성록은 2013년 방송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
극중 신성록은 도민준을 압박하는 최고의 악역으로 등장했다.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형까지 죽인 냉혈한 이재경 역을 맡아 열연한 것. 신성록은 눈빛부터 말투까지, 완벽한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오랜 연기 경력으로 소시오패스 연기의 정석을 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메신저 이모티콘을 닮았다는 이유로 ‘카톡개’ 별명도 얻어 솟아오른 인기를 입증했다.
다음은 2016년 방송한 KBS2 ‘공항 가는 길’에서의 캐릭터다. ‘공항 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준 감성멜로 드라마. 신성록은 극중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파일럿 박진석 역을 맡았다. 그러면서 불륜까지 저지른 인물. 신성록은 이기주의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또 다른 악역 캐릭터를 창조했다.
현재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 출연 중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 신성록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은행원 강호림으로 분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 강호림은 모두가 인정하는 철부지 남편이었다. 아내에게는 무신경했고, 따로 썸녀까지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백작과 얽히며 가짜 사위 행사까지 벌였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흐르며, 그의 캐릭터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불륜 사실 등이 드러나며 지질남의 새 역사를 쓴 신성록이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KBS2,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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