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난 피, 넌 물! 그래서 그런 거였어!”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형사 차동탁(조정석)과 사기꾼 영혼 공수창(김선호)의 미스터리했던 빙의의 법칙이 풀리면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어제(18일) 방송한 ‘투깝스’ 13, 14회에서는 동탁과 수창이 몸을 자유자재로 나눠 쓸 수 있는 빙의의 비밀이 드러나 극적인 재미를 한층 더 상승 시켰다. 앞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가 피를 보면 영혼이 동탁의 몸을 빠져나오게 된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터.
그러나 수창이 동탁의 몸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규칙이 존재하는지 이는 두 남자에게도 오리무중으로 남아 있던 상황. 이에 부모님이 강에 빠진 자신을 구하려다가 돌아가셨다는 동탁의 이야기를 들은 수창은 그 사연에서 빙의에 얽힌 결정적인 포인트를 찾아냈다.
바로 수창 자신이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피를 보면 빙의가 풀려나는 것처럼 동탁 역시 물과 닿게 되는 일이 생길 시 그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는 사실을 포착해낸 것.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더 동탁의 몸을 빌리고자 어떻게든 물을 묻히려하는 수창의 수작이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동탁도 어떤 식으로 빙의가 이뤄지는지 깨닫고 영혼이 제 몸에 침범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으나 결국 수창의 잔꾀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용팔이(이시언)의 아지트에서 물을 뒤집어쓰면서 수창의 영혼이 제 몸에 들어오는 사태를 막지 못했기 때문.
그간 시청자들을 내내 궁금케 했던 두 남자의 빙의 원리는 밝혀졌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이들의 트라우마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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