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백일의 낭군님’이 심상치 않다. 부진의 연속이었던 tvN 월화극에 단비를 내린 것. 순항을 알린 ‘백일의 낭군님’은 tvN 월화극을 부활시키고 새 역사까지 쓸 수 있을까.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다.
사전제작인 ‘백일의 낭군님’은 말 많았던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후속이자 도경수의 첫 사극 주연으로 기대 보다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 이는 기우였다. 첫 방송부터 호평과 시청률이 동시에 터지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놨다.
특히 도경수는 왕세자 이율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까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까지 돋보였다. 사극 발성과 액션 연기도 일품. 여기에 정제윤(김선호) 박복은(이준혁) 김수지(허정민) 구돌(김기두) 등의 코믹한 모습과 김차언(조성하)의 악행은 쫄깃한 긴장감을 완성했다. 냉, 온탕을 오가는 전개는 흥미로웠고,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호평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은 평균 5.0%, 최고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 이는 tvN 월화극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수치라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그동안 tvN 월화극의 최고 시청률이 5%를 넘지 못했기에, ‘백일의 낭군님’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가뭄의 단비가 내린 모양새.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한 스튜디오드래곤 소재현 프로듀서는 11일 TV리포트에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 이상의 호응에 감사드린다. 작가, 감독을 포함한 전 스태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역부터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원득이와 홍심이의 로맨스, 궐내 권력 암투 등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더욱 큰 즐거움을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트린 ‘백일의 낭군님’은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더 많다. 도경수와 남지현의 로맨스와 권력 암투 등을 어떻게 풀어낼 지가 관건. 설득력 있게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백일의 낭군님’으로 tvN 월화극 부활은 성공할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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