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는 녹색 소녀 기억을 떠올릴까.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도현정 극본, 최정규 연출)가 회를 거듭할수록 숨 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연이은 살인사건과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 차우경(김선아)과 실제인지 환영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녹색 원피스 소녀가 있다.
차우경은 아내, 엄마, 아동상담사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 위에서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를 목격하며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교통사고를 냈고, 뱃속 아이를 잃었으며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녹색 소녀는 차우경 앞에 나타난다.
녹색 소녀를 마주한 후 흔들리는 차우경의 삶, 그럼에도 무언가를 알리려는 듯 지속적으로 차우경 앞에 나타나는 녹색 소녀. 이 미스터리한 관계가 지난 ‘붉은 달 푸른 해’ 9~12회에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차우경이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두려움 없이 녹색 소녀와 마주하기로 결심한 것.
그 동안 녹색 소녀는 나타날 때마다 차우경을 의문의 사건으로 이끌었다. 그 곳에는 처참한 죽음, 의미심장한 시(詩) 구절, 학대 혹은 방임 당한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급기야 이를 단서로 차우경은 형사 강지헌(이이경)과 함께 죽음 직전의 아이를 구해내기도 했다. 그렇기에 차우경은 더 용기 있게 녹색 소녀와 마주하기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우경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은호(차학연)에게 부탁해 녹색 소녀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 그러던 중 차우경은 자신의 머리 속, 어쩌면 아주 오래된 기억 속 녹색 소녀를 떠올렸다. 차우경이 녹색 소녀를 떠올리며 “그 애를 알아”라고 절규한 12회 엔딩은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과연 차우경이 녹색 소녀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녀 기억 속 녹색 소녀는 대체 누굴까. 녹색 소녀는 왜 차우경 앞에 나타나는 것이며, 알리려는 것은 무엇일까.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안방극장의 오감을 자극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메가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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