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불명예의 연속이다. 정준영이 결국 ‘승리 게이트’ 첫 구속 연예인이 되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준영의 구속은 21일 결정됐다. 오후 8시 50분 경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와 내역,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며 정준영의 구속을 결정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한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자필 사과문을 읽기도 했다. 그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2시간 가량 영장 실질 검사를 마친 정준영은 포승물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에 탑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장실질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종로 경찰서 유치장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의 범죄는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 승리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알려졌다.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오픈되며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것이 공개된 것이다. 특히 피해 여성들과 영상에 대해 입에 담기 조차 어려운 말까지 한 것까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2일 해외 촬영 중 급히 귀국한 정준영은 이날 새벽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면서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14일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심려 끼쳐 죄송하다. 오늘 조사 받으면서 제가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준영의 논란으로 KBS2 ‘1박 2일’은 방송 및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1박 2일’의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로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가 알려진 것. 이로 인해 두 사람이 모든 방송을 하차하기도 했다.
‘몰카 범죄’부터 포승줄 굴욕, 유치장 신세, 구속까지. 불명예의 아이콘 정준영에게 여전히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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