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덩치 큰 액션 블록버스터 혹은 드라마 장르에 국한됐던 한국 영화의 흥행 패턴이 최근 들어 로맨스, 코미디는 물론 공포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들의 대다수는 액션과 드라마 장르다. 역대 천만 영화 17편 중 코미디는 ‘7번방의 선물’과 ‘극한직업’, 단 두 편 뿐이다.
그나마 올 초 ‘극한직업’으로 코미디의 저변이 확장됐고 그 바통을 지난 7월 개봉한 ‘엑시트’가 이어받았다.
‘엑시트’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지난달 31일까지 누적관객수 880만(이하 영진위 기준)을 기록 중이다.
‘엑시트’의 흥행세를 이어받은 건 전형적인 인기 장르인 액션, ‘봉오동전투’다. ‘봉오동전투’ 역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액션 장르의 강세를 보여줬다.
‘봉오동전투’는 지난달 31일까지 누적관객수 460만을 기록했다.
역대 천만 영화 중 공포와 멜로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천만 관객까지는 아니더라도 흥행한 공포, 멜로 영화가 있긴 했으나 매우 드문 케이스.
역대 한국 공포 영화 1위는 지난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의 314만 명이며 2위는 지난해 개봉한 ‘곤지암’의 267만 명이다.
1위에서 2위가 무려 15년이나 차이나는 것만 봐도 공포 영화가 국내에서 얼마나 흥행이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개봉한 ‘변신’이 ‘곤지암’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 공포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게다가 ‘분노의 질주:홉스&쇼’, ‘광대들:풍문조작단’ 등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코믹(엑시트), 액션(봉오동전투) 그리고 공포(변신)까지 이어 온 장르의 다양성은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멜로로 확장됐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 중이다.
멜로의 흥행 역시 매우 반가운 상황. 지난 2012년 개봉한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이후 이렇다 할 흥행 멜로 영화가 없었던 터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엑시트’, ‘봉오동전투’, ‘변신’,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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